입시 기숙학원 ‘급식 위생 불량’ 14곳 적발

입력 2016.11.30 (09:51) 수정 2016.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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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도 끝나고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하면 입시생들로 붐비는 곳 가운데 하나가 대입 기숙학원인데요,

그런데 학생들이 종일 지내야 하는 기숙학원의 급식 위생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경기도 입시 기숙학원의 상당수가 관련법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데 군데 깨진데다 분비물까지 묻어있는 달걀들,

폐기처분해야 할 것들이지만 버젓이 급식에 사용됐습니다.

심지어 식용 달걀에서 나올 수 없는 동물용 항생제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함께 경기도 28개 입시 기숙학원의 위생실태를 점검해 절반인 14곳을 적발했습니다.

폐기해야 할 불량 달걀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해 쓰거나 유통기한이 석달에서 일곱달까지 지난 식재료를 보관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기숙 학원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이종근(수원지검 형사4부장검사) : "소형 규모 기숙학원 뿐 아니라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기숙 학원에서도 식품위생법 위반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영양사 등 1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 5개 직영 급식소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현행 법에는 직영으로 집단급식소를 운영하는 경우 식품위생법을 어겨도 과태료 처분만 가능하다보니 형사처벌까지 내려지는 위탁 급식소에 비해 처벌 수위가 약합니다.

검찰은 해당 법령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처벌 수위를 일원화하도록 법률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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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기숙학원 ‘급식 위생 불량’ 14곳 적발
    • 입력 2016-11-30 09:52:42
    • 수정2016-11-3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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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도 끝나고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하면 입시생들로 붐비는 곳 가운데 하나가 대입 기숙학원인데요,

그런데 학생들이 종일 지내야 하는 기숙학원의 급식 위생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경기도 입시 기숙학원의 상당수가 관련법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데 군데 깨진데다 분비물까지 묻어있는 달걀들,

폐기처분해야 할 것들이지만 버젓이 급식에 사용됐습니다.

심지어 식용 달걀에서 나올 수 없는 동물용 항생제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함께 경기도 28개 입시 기숙학원의 위생실태를 점검해 절반인 14곳을 적발했습니다.

폐기해야 할 불량 달걀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해 쓰거나 유통기한이 석달에서 일곱달까지 지난 식재료를 보관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기숙 학원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이종근(수원지검 형사4부장검사) : "소형 규모 기숙학원 뿐 아니라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기숙 학원에서도 식품위생법 위반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영양사 등 1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 5개 직영 급식소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현행 법에는 직영으로 집단급식소를 운영하는 경우 식품위생법을 어겨도 과태료 처분만 가능하다보니 형사처벌까지 내려지는 위탁 급식소에 비해 처벌 수위가 약합니다.

검찰은 해당 법령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처벌 수위를 일원화하도록 법률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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