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한국 대선, 적임자 뽑기 어려운 체계”

입력 2016.11.30 (13:02) 수정 2016.11.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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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가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한국의 이번 사태가 서구식 선거의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 대통령 선거 체계가 적임자를 뽑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0일 같은 내용의 사설에서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퇴진할 의도로 국회에 공을 넘겼다고 보고, 어떤 사람들은 상황 변화를 기대하며 시간을 벌려는 심산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담화에서 확실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겠다는 말을 억지로 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매체는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부분을 지우지 못했고 최순실 씨와 권력을 공유하면서 나약함을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이는 서구식 선거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많은 대선 후보들이 관료 경험 없이 주로 웅변술이나 가족 배경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은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많아 후임 대통령을 뽑으려면 정치 투쟁이 한참 진행돼야 한다"면서 "한국이 한바탕 난리가 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한국 정치 체제에서 좋은 산물이 나올 수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대통령의 운명:유종의 미 지키기 어려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건국 이래 모두 11명의 대통령이 배출됐으나 대부분이 좋지 못한 결과를 냈으며 박 대통령도 이런 징크스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관영 CCTV는 30일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를 주요 뉴스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한국의 국정 불안 상황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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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 “한국 대선, 적임자 뽑기 어려운 체계”
    • 입력 2016-11-30 13:02:45
    • 수정2016-11-30 13:33:27
    국제
중국 매체가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한국의 이번 사태가 서구식 선거의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 대통령 선거 체계가 적임자를 뽑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0일 같은 내용의 사설에서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퇴진할 의도로 국회에 공을 넘겼다고 보고, 어떤 사람들은 상황 변화를 기대하며 시간을 벌려는 심산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담화에서 확실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겠다는 말을 억지로 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매체는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부분을 지우지 못했고 최순실 씨와 권력을 공유하면서 나약함을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이는 서구식 선거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많은 대선 후보들이 관료 경험 없이 주로 웅변술이나 가족 배경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은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많아 후임 대통령을 뽑으려면 정치 투쟁이 한참 진행돼야 한다"면서 "한국이 한바탕 난리가 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한국 정치 체제에서 좋은 산물이 나올 수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대통령의 운명:유종의 미 지키기 어려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건국 이래 모두 11명의 대통령이 배출됐으나 대부분이 좋지 못한 결과를 냈으며 박 대통령도 이런 징크스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관영 CCTV는 30일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를 주요 뉴스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한국의 국정 불안 상황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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