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마장, ‘중국영화들의 잔치판’

입력 2016.11.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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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토) 저녁, 타이완(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에서 열린 제53회 금마장(金馬獎) 영화시상식에서 중국영화 ‘팔월’(八月)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에 출연한 중국배우 범위(판웨이)가, 여우주연상은 <칠월과 안생>에 출연한 주동우(쩌우동위)와 마사순(마스춘)이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의 풍소강(펑샤오깡) 감독에게 돌아갔다.

대만에서 열리는 금마장은 홍콩의 금상장과 함께 중화권의 양대 유명 영화시상식이다. 최근 들어 중국영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만 금마장도, 홍콩 금상장도 중국영화의 잔치판으로 변모했다. 올해 금마장 결과만 봐도 이러한 중국영화 초강세는 확실히 드러난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알짜배기 부문인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감독상이 모두 중국영화에게 돌아간 것.

작품상을 차지한 ‘팔월’은 1994년 8월, 중국 서부(내몽골)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소학교를 마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남자주인공을 둘러싼 사회변화상을 담은 작품이다. 아역배우 공유일(孔維一)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대뢰 감독과 아역 배우 공유일과 함께 제작자인 장건화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장건화는 장대뢰 감독의 아버지. “중국에서 (이런) 영화 만들기가 어려워 자신이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두 배우에게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이 돌아간 <칠월과 안생>은 13살 때부터 친구로 지낸 ‘칠월’(마사순)과 ‘안생’(주동우)이 한 남자(소가명)를 사랑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두 여배우는 모두 중국배우이다. 이 영화는 홍콩의 유명배우 증지위의 아들 증국상의 실질적 감독 데뷔작이다.

풍소강에게 감독상을 안긴 영화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는 중국의 인기작가 류전윈의 소설을 옮긴 작품이다. 원작소설은 우리나라에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다.

한편, 대만언론에 따르면 이날 금마장 시상식 TV시청률은 평균 4.17%로 364만 3천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은 대만출신의 여배우 서기(슈치)가 ‘올해의 대만영화인상’ 수상자를 소개할 때 기록한 5.42%였다.

올해의 대만영화인상을 수상한 조덕윤(趙德胤)은 그동안 ‘미디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미얀마 출신의 대만영화인이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만달레이로 가는 길’로 소개되었다. 현재 국내 개봉중인 영화 <카페 6>의 임백굉(린뽀훙)이 증지위, 임설, 진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싱가포르의 손연자(순옌쯔)가 축하공연을 펼쳤는데 시청자의 귀를 의심할 정도의 노래를 불러 시상식 내내 SNS를 뜨겁게 달궜다. 손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한류스타 송승헌도 시상식에 초대받았다. 송승헌은 대만배우 임의신(린이천)과 함께 단편영화상과 단편애니메이션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박재환)













53회 금마장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팔월(八月)
감독상: 풍소강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
여우주연상: 주동우, 마사순 (칠월과 안생)
남우주연상: 범위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
남우조연상: 임백굉 (카페6)
여우조연상: 금연령 (일념무명)
신인감독상: 황진 (일념무명)
신인상: 공유일 (팔월)
각본상 : 수대초풍
각색상: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
편집상: 수대초풍
촬영상: 장강도
주제가상 :Arena Cahaya
음악상: 비취의 성
미술디자인상: 일로순풍
의상디자인상: 당인가탐안
올해의 대만영화인상: 조덕윤
종신성취상: 장영상
단편애니메이션상: 이름없는 장소
단편영화상: 9월 28일 맑음
음향효과상: 장강도
다큐멘터리상: 일요일식산포자
액션감독상: 당인가탐안
시각효과상: 심룡결


[사진= 금마장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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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금마장, ‘중국영화들의 잔치판’
    • 입력 2016-11-30 14:42:28
    TV특종
26일(토) 저녁, 타이완(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에서 열린 제53회 금마장(金馬獎) 영화시상식에서 중국영화 ‘팔월’(八月)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에 출연한 중국배우 범위(판웨이)가, 여우주연상은 <칠월과 안생>에 출연한 주동우(쩌우동위)와 마사순(마스춘)이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의 풍소강(펑샤오깡) 감독에게 돌아갔다.

대만에서 열리는 금마장은 홍콩의 금상장과 함께 중화권의 양대 유명 영화시상식이다. 최근 들어 중국영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만 금마장도, 홍콩 금상장도 중국영화의 잔치판으로 변모했다. 올해 금마장 결과만 봐도 이러한 중국영화 초강세는 확실히 드러난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알짜배기 부문인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감독상이 모두 중국영화에게 돌아간 것.

작품상을 차지한 ‘팔월’은 1994년 8월, 중국 서부(내몽골)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소학교를 마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남자주인공을 둘러싼 사회변화상을 담은 작품이다. 아역배우 공유일(孔維一)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대뢰 감독과 아역 배우 공유일과 함께 제작자인 장건화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장건화는 장대뢰 감독의 아버지. “중국에서 (이런) 영화 만들기가 어려워 자신이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두 배우에게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이 돌아간 <칠월과 안생>은 13살 때부터 친구로 지낸 ‘칠월’(마사순)과 ‘안생’(주동우)이 한 남자(소가명)를 사랑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두 여배우는 모두 중국배우이다. 이 영화는 홍콩의 유명배우 증지위의 아들 증국상의 실질적 감독 데뷔작이다.

풍소강에게 감독상을 안긴 영화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는 중국의 인기작가 류전윈의 소설을 옮긴 작품이다. 원작소설은 우리나라에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다.

한편, 대만언론에 따르면 이날 금마장 시상식 TV시청률은 평균 4.17%로 364만 3천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은 대만출신의 여배우 서기(슈치)가 ‘올해의 대만영화인상’ 수상자를 소개할 때 기록한 5.42%였다.

올해의 대만영화인상을 수상한 조덕윤(趙德胤)은 그동안 ‘미디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미얀마 출신의 대만영화인이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만달레이로 가는 길’로 소개되었다. 현재 국내 개봉중인 영화 <카페 6>의 임백굉(린뽀훙)이 증지위, 임설, 진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싱가포르의 손연자(순옌쯔)가 축하공연을 펼쳤는데 시청자의 귀를 의심할 정도의 노래를 불러 시상식 내내 SNS를 뜨겁게 달궜다. 손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한류스타 송승헌도 시상식에 초대받았다. 송승헌은 대만배우 임의신(린이천)과 함께 단편영화상과 단편애니메이션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박재환)













53회 금마장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팔월(八月)
감독상: 풍소강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
여우주연상: 주동우, 마사순 (칠월과 안생)
남우주연상: 범위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
남우조연상: 임백굉 (카페6)
여우조연상: 금연령 (일념무명)
신인감독상: 황진 (일념무명)
신인상: 공유일 (팔월)
각본상 : 수대초풍
각색상: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
편집상: 수대초풍
촬영상: 장강도
주제가상 :Arena Cahaya
음악상: 비취의 성
미술디자인상: 일로순풍
의상디자인상: 당인가탐안
올해의 대만영화인상: 조덕윤
종신성취상: 장영상
단편애니메이션상: 이름없는 장소
단편영화상: 9월 28일 맑음
음향효과상: 장강도
다큐멘터리상: 일요일식산포자
액션감독상: 당인가탐안
시각효과상: 심룡결


[사진= 금마장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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