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된 AI 바이러스 유전자형 추가 확인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AI에 대한 분석 결과, 내부 유전자가 변이된 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주에 H5N6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4가지 유전자형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 주에 또다른 유전자형 1건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AI 바이러스들은 표면에 있는 H5와 N6 유전자는 올해초 홍콩에서 유행한 AI 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내부 유전자인 PA와 NS는 서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A 유전자는 3가지 형태, NS 유전자는 2가지 형태가 확인돼, 이론적으로는 6가지 조합의 유전자형 출현이 가능하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이렇게 AI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야생조류 등이 서로 다른 종류의 AI에 중복 감염되면서 바이러스 사이에 유전자 재조합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다만, AI의 병원성을 결정하는 주요 유전자인 H5와 N6는 서로 동일하기 때문에 유전자형 별로 감염력과 인체 유해성 등이 유의미하게 다른 것은 아니라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분석한 AI 바이러스가 이렇게 다양한 유전자형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번 AI 확산이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 등의 유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유전자 형태별 전파 경로를 추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