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 곰탕’…알고보니 폐기용 소뼈
입력 2016.11.30 (19:15)
수정 2016.12.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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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기농 전문업체에서 파는 식품을 사는 분들은 보통 업체 이름을 믿고 좀 비싸더라도 구입하시죠.
그런데 무작정 믿을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폐기용 소뼈를 섞어 만든 곰탕을 100% 무항생제라고 속여서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는데 이 제품들은 유명 유기농 업체들을 통해 30억 원어치나 판매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펄펄 끓는 솥에서 소뼈를 꺼내 상자에 담습니다.
상자가 가는 곳은 공장 뒤편의 창고.
한 번 끓여 갈비탕용 육수를 내고 나면 바로 폐기해야 하지만 재활용하기 위해 빼돌린 겁니다.
<녹취> "(공장) 안에서 별도 보관 안 하시고, 바로바로 내놓는다고(버린다고) 했잖아요."
이후 창고에 묵혀 뒀던 소뼈를 다시 꺼내 무항생제 소뼈와 반씩 섞어 곰탕을 만듭니다.
이 곰탕은 '100% 무항생제'로 둔갑돼 올가, 초록마을, 쿱 등 유기농 전문판매점에 납품됐습니다.
팔린 양만 최근 2년 10개월 동안 약 30만 개.
일반 곰탕보다 20%가량 비싼데도, 한 달에 9천 개 꼴로 팔렸습니다.
<녹취> 가짜 무항생제 곰탕 구매자 : "판매점의 이름을 믿고 사는 거기 때문에 너무 황당해요.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해서 먹였는데, 어떻게 관리가 하나도 안 되고 있었는지..."
해당 유기농 전문업체들은 1년에 서너 번씩 제조업체를 현장 점검했다지만, 3년 가까이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제조업체가 점검에 대비해 항생제가 든 뼈를 다 폐기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명종(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 : "장부를 사실대로 작성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작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영업정지, 이렇게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유기농 전문업체들은 문제가 된 곰탕을 뒤늦게 모두 회수했습니다.
초록마을과 쿱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유기농 전문업체에서 파는 식품을 사는 분들은 보통 업체 이름을 믿고 좀 비싸더라도 구입하시죠.
그런데 무작정 믿을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폐기용 소뼈를 섞어 만든 곰탕을 100% 무항생제라고 속여서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는데 이 제품들은 유명 유기농 업체들을 통해 30억 원어치나 판매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펄펄 끓는 솥에서 소뼈를 꺼내 상자에 담습니다.
상자가 가는 곳은 공장 뒤편의 창고.
한 번 끓여 갈비탕용 육수를 내고 나면 바로 폐기해야 하지만 재활용하기 위해 빼돌린 겁니다.
<녹취> "(공장) 안에서 별도 보관 안 하시고, 바로바로 내놓는다고(버린다고) 했잖아요."
이후 창고에 묵혀 뒀던 소뼈를 다시 꺼내 무항생제 소뼈와 반씩 섞어 곰탕을 만듭니다.
이 곰탕은 '100% 무항생제'로 둔갑돼 올가, 초록마을, 쿱 등 유기농 전문판매점에 납품됐습니다.
팔린 양만 최근 2년 10개월 동안 약 30만 개.
일반 곰탕보다 20%가량 비싼데도, 한 달에 9천 개 꼴로 팔렸습니다.
<녹취> 가짜 무항생제 곰탕 구매자 : "판매점의 이름을 믿고 사는 거기 때문에 너무 황당해요.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해서 먹였는데, 어떻게 관리가 하나도 안 되고 있었는지..."
해당 유기농 전문업체들은 1년에 서너 번씩 제조업체를 현장 점검했다지만, 3년 가까이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제조업체가 점검에 대비해 항생제가 든 뼈를 다 폐기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명종(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 : "장부를 사실대로 작성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작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영업정지, 이렇게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유기농 전문업체들은 문제가 된 곰탕을 뒤늦게 모두 회수했습니다.
초록마을과 쿱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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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항생제 곰탕’…알고보니 폐기용 소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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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30 19:17:37
- 수정2016-12-20 17:46:24
<앵커 멘트>
유기농 전문업체에서 파는 식품을 사는 분들은 보통 업체 이름을 믿고 좀 비싸더라도 구입하시죠.
그런데 무작정 믿을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폐기용 소뼈를 섞어 만든 곰탕을 100% 무항생제라고 속여서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는데 이 제품들은 유명 유기농 업체들을 통해 30억 원어치나 판매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펄펄 끓는 솥에서 소뼈를 꺼내 상자에 담습니다.
상자가 가는 곳은 공장 뒤편의 창고.
한 번 끓여 갈비탕용 육수를 내고 나면 바로 폐기해야 하지만 재활용하기 위해 빼돌린 겁니다.
<녹취> "(공장) 안에서 별도 보관 안 하시고, 바로바로 내놓는다고(버린다고) 했잖아요."
이후 창고에 묵혀 뒀던 소뼈를 다시 꺼내 무항생제 소뼈와 반씩 섞어 곰탕을 만듭니다.
이 곰탕은 '100% 무항생제'로 둔갑돼 올가, 초록마을, 쿱 등 유기농 전문판매점에 납품됐습니다.
팔린 양만 최근 2년 10개월 동안 약 30만 개.
일반 곰탕보다 20%가량 비싼데도, 한 달에 9천 개 꼴로 팔렸습니다.
<녹취> 가짜 무항생제 곰탕 구매자 : "판매점의 이름을 믿고 사는 거기 때문에 너무 황당해요.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해서 먹였는데, 어떻게 관리가 하나도 안 되고 있었는지..."
해당 유기농 전문업체들은 1년에 서너 번씩 제조업체를 현장 점검했다지만, 3년 가까이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제조업체가 점검에 대비해 항생제가 든 뼈를 다 폐기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명종(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 : "장부를 사실대로 작성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작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영업정지, 이렇게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유기농 전문업체들은 문제가 된 곰탕을 뒤늦게 모두 회수했습니다.
초록마을과 쿱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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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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