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4연패 무산 되나…50m 권총 폐지 추진

입력 2016.12.02 (10:01) 수정 2016.1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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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사격 황제' 진종오(37·KT)의 올림픽 4연패 목표가 물거품이 될 상황에 부닥쳤다.

그가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남자 50m 권총이 올림픽 종목에서 아예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국제사격연맹(ISSF) 산하 특별위원회는 최근 남자 종목 3개를 폐지하고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내용의 2020 도쿄올림픽 종목 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대로라면 남자 50m 권총, 50m 소총 복사와 더블 트랩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혼성 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이 메운다.

개편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혼성 종목 편성 장려'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사격은 남자 종목에 9개, 여자 종목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개편안이 실현되면 남녀 종목이 각각 6개로 같아지고 혼성 종목이 3개가 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는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다.

그는 4년 뒤 도쿄에서 4연패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총 한 번 쏴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진종오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그동안 50m 권총 종목을 독식하다시피 한 것이 이번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ISSF는 내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개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IOC에 보고할 예정이다.

크지는 않지만, 개편안의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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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4연패 무산 되나…50m 권총 폐지 추진
    • 입력 2016-12-02 10:01:16
    • 수정2016-12-02 10:26:53
    연합뉴스
한국이 낳은 '사격 황제' 진종오(37·KT)의 올림픽 4연패 목표가 물거품이 될 상황에 부닥쳤다.

그가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남자 50m 권총이 올림픽 종목에서 아예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국제사격연맹(ISSF) 산하 특별위원회는 최근 남자 종목 3개를 폐지하고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내용의 2020 도쿄올림픽 종목 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대로라면 남자 50m 권총, 50m 소총 복사와 더블 트랩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혼성 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이 메운다.

개편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혼성 종목 편성 장려'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사격은 남자 종목에 9개, 여자 종목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개편안이 실현되면 남녀 종목이 각각 6개로 같아지고 혼성 종목이 3개가 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는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다.

그는 4년 뒤 도쿄에서 4연패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총 한 번 쏴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진종오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그동안 50m 권총 종목을 독식하다시피 한 것이 이번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ISSF는 내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개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IOC에 보고할 예정이다.

크지는 않지만, 개편안의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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