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지진 14차례…관측 이후 최다 수준

입력 2016.12.02 (21:37) 수정 2016.12.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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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 지역의 여진을 제외하고 지난달 국내에서 관측 이후 최다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14차례에 달하는데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약해진 한반도 지각이 경주 지진으로 더욱 불안정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3일 충남 보령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났습니다.

또 27일부터 사흘간 네 차례 지진이 잇따르는 등 11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선 경주 여진을 빼고도 무려 열 네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서해에 집중적으로 지진이 났던 2013년 5월과 6월을 빼면 관측 이후 최다 수준입니다.

지난달에는 북한 황해도와 강원도부터 대전과 제주, 경남 합천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지진이 잇따른 것도 특징적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한반도의 지각 변화에 주목합니다.

당시 한반도 동쪽 지역은 일본 쪽으로 최대 5cm나 끌려간 반면, 서쪽 지역은 2cm만 이동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지각이 느슨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진이 발생하기에 필요한 응력의 한계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고, 적은 힘이 쌓이더라도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경주 지진 이후 경주로부터 붉은색으로 보이는 네 방향으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 즉 응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지진이 난 충남과 경북 영덕 해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진 환경이 변화하면서 작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하고, 큰 지진이 발생하는 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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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국내 지진 14차례…관측 이후 최다 수준
    • 입력 2016-12-02 21:38:06
    • 수정2016-12-02 2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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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 지역의 여진을 제외하고 지난달 국내에서 관측 이후 최다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14차례에 달하는데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약해진 한반도 지각이 경주 지진으로 더욱 불안정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3일 충남 보령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났습니다.

또 27일부터 사흘간 네 차례 지진이 잇따르는 등 11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선 경주 여진을 빼고도 무려 열 네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서해에 집중적으로 지진이 났던 2013년 5월과 6월을 빼면 관측 이후 최다 수준입니다.

지난달에는 북한 황해도와 강원도부터 대전과 제주, 경남 합천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지진이 잇따른 것도 특징적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한반도의 지각 변화에 주목합니다.

당시 한반도 동쪽 지역은 일본 쪽으로 최대 5cm나 끌려간 반면, 서쪽 지역은 2cm만 이동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지각이 느슨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진이 발생하기에 필요한 응력의 한계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고, 적은 힘이 쌓이더라도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경주 지진 이후 경주로부터 붉은색으로 보이는 네 방향으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 즉 응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지진이 난 충남과 경북 영덕 해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진 환경이 변화하면서 작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하고, 큰 지진이 발생하는 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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