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오월’ 홍성담 작가 사찰?

입력 2016.12.06 (06:51) 수정 2016.12.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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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4년과 2015년 광주에서 홍성담 화백의 작품 전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잇따라 취소됐는데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그 이유를 짐작케 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보복했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 수첩입니다.

2014년 8월 7일, 우병우 팀, 그리고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을 말하는 허수아비 그림, 애국 단체 명예훼손 고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제 하루 뒤 한 보수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합니다.

<인터뷰> 홍성담(화백) : "그 사람들이 대형 버스 3대를 대절해서 150명이 제 아파트 안으로 쫓아들어왔어요."

당시 민정 비서관이었던 '우병우 팀' 이라는 메모 아래에는 '응징해줘야'라는 단어와 함께 '정보수집 경찰', '국정원을 팀 구성토록' 이라고 돼 있습니다.

6국 국장급이라고 실제 국정원 조직까지 언급돼 있습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경찰과 국정원이 민간인인 홍 작가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홍성담(화백) : "이 그림을 운반했다가는 회사가 깨질 것 같아서 도저히 운반을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홍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석연 찮은 이유로 해외 전시는 물론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2015년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전에서 잇따라 전시가 취소됩니다.

고 김영한 수석의 비망록에는 홍성담 화백의 이름이 이외에도 아홉차례나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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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세월오월’ 홍성담 작가 사찰?
    • 입력 2016-12-06 06:52:56
    • 수정2016-12-06 07:11: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2014년과 2015년 광주에서 홍성담 화백의 작품 전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잇따라 취소됐는데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그 이유를 짐작케 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보복했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 수첩입니다.

2014년 8월 7일, 우병우 팀, 그리고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을 말하는 허수아비 그림, 애국 단체 명예훼손 고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제 하루 뒤 한 보수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합니다.

<인터뷰> 홍성담(화백) : "그 사람들이 대형 버스 3대를 대절해서 150명이 제 아파트 안으로 쫓아들어왔어요."

당시 민정 비서관이었던 '우병우 팀' 이라는 메모 아래에는 '응징해줘야'라는 단어와 함께 '정보수집 경찰', '국정원을 팀 구성토록' 이라고 돼 있습니다.

6국 국장급이라고 실제 국정원 조직까지 언급돼 있습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경찰과 국정원이 민간인인 홍 작가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홍성담(화백) : "이 그림을 운반했다가는 회사가 깨질 것 같아서 도저히 운반을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홍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석연 찮은 이유로 해외 전시는 물론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2015년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전에서 잇따라 전시가 취소됩니다.

고 김영한 수석의 비망록에는 홍성담 화백의 이름이 이외에도 아홉차례나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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