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메모’ 공방…김기춘 “지시 안 했다”

입력 2016.12.08 (06:17) 수정 2016.12.08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청문회에서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이른바 '김영한 메모'도 쟁점이 됐습니다.

특히 메모 속 '세월호 인양, 시신 인양 X' 문구를 놓고, 야당은 청와대가 인양을 의도적으로 늦춘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위 위원들은 '김영한 메모'는 사실상 '김기춘 지시사항'이었다며, 청문회 시작부터 몰아붙였지만, 김 전 실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 "시신 인양 했을 경우 정부 책임과 부담 물어야 한다는 얘기를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이 했고..."

<녹취>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 "저는 그렇게 얘기한 일이 없습니다."

이런 식의 답변이 이어지자 여당 위원까지 나서 태도를 지적했지만.

<녹취> 정유섭(새누리당 의원) : "아니 비망록에 다 있는데 돌아가신 분이 거짓으로 적습니까?"

김 전 실장은 메모에 김영한 전 수석의 주관이나 생각이 담겼을 수도 있다며, 끝내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 "노트에 있다고 해서 모두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향후 특검수사에 대비해 철저히 계산된 답변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한 전 수석이 숨진 상황에서,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메모'의 증거 능력을 떨어뜨리려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성 전 회장 메모의 증거 능력이 논란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영한 메모’ 공방…김기춘 “지시 안 했다”
    • 입력 2016-12-08 06:18:22
    • 수정2016-12-08 07:23: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청문회에서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이른바 '김영한 메모'도 쟁점이 됐습니다.

특히 메모 속 '세월호 인양, 시신 인양 X' 문구를 놓고, 야당은 청와대가 인양을 의도적으로 늦춘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위 위원들은 '김영한 메모'는 사실상 '김기춘 지시사항'이었다며, 청문회 시작부터 몰아붙였지만, 김 전 실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 "시신 인양 했을 경우 정부 책임과 부담 물어야 한다는 얘기를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이 했고..."

<녹취>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 "저는 그렇게 얘기한 일이 없습니다."

이런 식의 답변이 이어지자 여당 위원까지 나서 태도를 지적했지만.

<녹취> 정유섭(새누리당 의원) : "아니 비망록에 다 있는데 돌아가신 분이 거짓으로 적습니까?"

김 전 실장은 메모에 김영한 전 수석의 주관이나 생각이 담겼을 수도 있다며, 끝내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 "노트에 있다고 해서 모두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향후 특검수사에 대비해 철저히 계산된 답변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한 전 수석이 숨진 상황에서,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메모'의 증거 능력을 떨어뜨리려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성 전 회장 메모의 증거 능력이 논란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