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중국, 한국 야당 의원들과 접촉

입력 2016.12.08 (10:48) 수정 2016.1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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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인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야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갖고 이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일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이인영 의원 등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인영, 강훈식, 김영호, 정춘숙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됐다.

류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한미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엄정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야당 의원들은 류 부부장과의 면담과 별도로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들과도 만났다.

앞서 지난 4일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 일행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베이징에서 만나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심 의원 일행은 방중 기간 선양과 단둥 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일행과 심재권 위원장의 방중은 모두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서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의원들과의 접촉은 최근 사드 배치 문제와 맞물려 주중대사관을 비롯한 한국 측 공식 외교채널과의 접촉에 소극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제한과 한류 제한 조치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광, 방송 등 주무부처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면담은 한 달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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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반대’ 중국, 한국 야당 의원들과 접촉
    • 입력 2016-12-08 10:48:22
    • 수정2016-12-08 11:06:22
    국제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인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야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갖고 이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일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이인영 의원 등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인영, 강훈식, 김영호, 정춘숙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됐다.

류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한미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엄정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야당 의원들은 류 부부장과의 면담과 별도로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들과도 만났다.

앞서 지난 4일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 일행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베이징에서 만나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심 의원 일행은 방중 기간 선양과 단둥 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일행과 심재권 위원장의 방중은 모두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서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의원들과의 접촉은 최근 사드 배치 문제와 맞물려 주중대사관을 비롯한 한국 측 공식 외교채널과의 접촉에 소극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제한과 한류 제한 조치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광, 방송 등 주무부처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면담은 한 달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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