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붕괴 예언’ 갈퉁 “트럼프 집권기에 ‘미국제국’ 몰락”

입력 2016.12.08 (18:01) 수정 2016.12.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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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체를 예언했던 미국 하와이 대학의 요한 갈퉁 교수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재임기에 초강대국 지위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신문인 인디펜던트는 갈퉁 교수가 최근 과학 기술 매체인 '머더보드'(Motherboard)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선출이 미국의 쇠퇴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갈퉁 교수는 미국 국력 쇠퇴의 전조로 파시즘 발호를 꼽았는데 파시즘을 부르는 현상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수면으로 나타난 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 현실화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파시즘은 세계 강대국으로서 힘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데 대한 강한 반발로서 시작될 것이며 특히 미국의 정치력이 세계적으로, 내부적으로 모두 위축되는 가운데 주변국가들이 미국을 위한 전쟁에 나서지 않으려고 할 때 미국의 붕괴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퉁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 해체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의 태도를 '미국 제국' 몰락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갈퉁 교수는 미국 제국의 몰락이 소련의 붕괴처럼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다만 '공화국 미국'이 다시 살아날 기회는 아직은 있다고 밝혔다.

갈퉁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모욕했던 이들을 향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고 미국 개입 정책을 전향해 더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공약처럼 위대한 미국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갈퉁 교수는 신좌파 이론가이자 국제 평화학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옛 소련의 몰락과 천안문 사태의 발생, 9·11 테러 발발 등을 학술적으로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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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붕괴 예언’ 갈퉁 “트럼프 집권기에 ‘미국제국’ 몰락”
    • 입력 2016-12-08 18:01:25
    • 수정2016-12-08 18:25:52
    국제
소련 해체를 예언했던 미국 하와이 대학의 요한 갈퉁 교수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재임기에 초강대국 지위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신문인 인디펜던트는 갈퉁 교수가 최근 과학 기술 매체인 '머더보드'(Motherboard)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선출이 미국의 쇠퇴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갈퉁 교수는 미국 국력 쇠퇴의 전조로 파시즘 발호를 꼽았는데 파시즘을 부르는 현상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수면으로 나타난 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 현실화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파시즘은 세계 강대국으로서 힘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데 대한 강한 반발로서 시작될 것이며 특히 미국의 정치력이 세계적으로, 내부적으로 모두 위축되는 가운데 주변국가들이 미국을 위한 전쟁에 나서지 않으려고 할 때 미국의 붕괴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퉁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 해체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의 태도를 '미국 제국' 몰락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갈퉁 교수는 미국 제국의 몰락이 소련의 붕괴처럼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다만 '공화국 미국'이 다시 살아날 기회는 아직은 있다고 밝혔다.

갈퉁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모욕했던 이들을 향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고 미국 개입 정책을 전향해 더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공약처럼 위대한 미국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갈퉁 교수는 신좌파 이론가이자 국제 평화학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옛 소련의 몰락과 천안문 사태의 발생, 9·11 테러 발발 등을 학술적으로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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