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끝낸 우즈, 정규 대회 복귀전은 언제?

입력 2016.12.11 (08:28) 수정 2016.12.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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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7명 가운데 15위에 그쳤지만, 우즈 본인과 전문가 대부분은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충분한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이라고 봤다.

버디 사냥 능력과 스윙 스피드는 전성기 때와 다르지 않다는 찬사를 받았다.

우즈가 풀어야 할 숙제는 역시 체력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이 일치했다.

ESPN 조너선 코치먼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나 피로해지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우즈 자신도 체력 보완이 최우선 과제라고 여러 번 언급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마친 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는 "내 유일한 관심사는 우즈가 프로암을 포함해 5라운드를 걸어 다니며 치러낼 체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우즈는 아직 PGA투어에 복귀하지 않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공인을 받은 대회지만 정규투어 경기가 아니다.

우즈는 지난 10월 PGA투어 2016-2017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 신청을 냈다가 대회 개막 사흘 전에 "준비가 덜 됐다"며 취소했다. 지난달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터키시 에어라인스 오픈도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그리고선 잡은 복귀전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였다. 애초 계획대로였다면 우즈는 정규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한 다음 내년을 준비하는 일정이었다.

그렇다면 우즈는 언제쯤 PGA투어 정규 대회에 복귀할까.

우즈의 체력 훈련의 경과에 달렸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복귀 무대는 약 한 달 뒤인 내년 1월 26일부터 열리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치러지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와 인연이 각별하다. 우즈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만 7승을 올렸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전신인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따냈다.

2008년 91홀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장소도 토리파인스 골프장이다. 한마디로 우즈의 텃밭이다.

만약 우즈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열릴 때까지 복귀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면 2월9일 시작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나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2월16일부터 막을 올리는 제네시스 오픈이 복귀 무대로 점쳐진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역시 우즈가 아주 좋아하는 코스다. 하지만 제네시스 오픈에 더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달리 우즈와 악연이다.

우즈는 프로 전향 이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에 8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가 세 번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을 못 한 코스는 리비에라 골프장뿐이다. 우즈는 2005년 이후 아예 리비에라 골프장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정이 다르다.

내년부터 우즈는 이 대회 호스트를 맡는다.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현대자동차가 대회 주관을 우즈 재단에 맡겼다.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출전하지 않을 리가 없다.

만에 하나 우즈가 제네시스 오픈까지도 몸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복귀전은 3월16일부터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도 복귀 무대로 안성맞춤이다.

아놀드 파머 타계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상징성과 함께 우즈가 이 대회 개최지 베이힐 골프장과 찰떡궁합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우즈는 이곳에서 무려 8차례나 우승했다.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함께 베이힐 골프장은 우즈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다.

우즈의 투어 대회 복귀 시점은 지금으로써는 분명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즈가 4월 마스터스 이전에는 투어에 복귀할 게 틀림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스터스는 언제나 우즈의 연간 대회 출전 계획 수립 때 최우선 순위에 오르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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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 끝낸 우즈, 정규 대회 복귀전은 언제?
    • 입력 2016-12-11 08:28:43
    • 수정2016-12-11 08:31:08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7명 가운데 15위에 그쳤지만, 우즈 본인과 전문가 대부분은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충분한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이라고 봤다.

버디 사냥 능력과 스윙 스피드는 전성기 때와 다르지 않다는 찬사를 받았다.

우즈가 풀어야 할 숙제는 역시 체력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이 일치했다.

ESPN 조너선 코치먼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나 피로해지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우즈 자신도 체력 보완이 최우선 과제라고 여러 번 언급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마친 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는 "내 유일한 관심사는 우즈가 프로암을 포함해 5라운드를 걸어 다니며 치러낼 체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우즈는 아직 PGA투어에 복귀하지 않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공인을 받은 대회지만 정규투어 경기가 아니다.

우즈는 지난 10월 PGA투어 2016-2017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 신청을 냈다가 대회 개막 사흘 전에 "준비가 덜 됐다"며 취소했다. 지난달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터키시 에어라인스 오픈도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그리고선 잡은 복귀전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였다. 애초 계획대로였다면 우즈는 정규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한 다음 내년을 준비하는 일정이었다.

그렇다면 우즈는 언제쯤 PGA투어 정규 대회에 복귀할까.

우즈의 체력 훈련의 경과에 달렸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복귀 무대는 약 한 달 뒤인 내년 1월 26일부터 열리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치러지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와 인연이 각별하다. 우즈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만 7승을 올렸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전신인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따냈다.

2008년 91홀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장소도 토리파인스 골프장이다. 한마디로 우즈의 텃밭이다.

만약 우즈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열릴 때까지 복귀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면 2월9일 시작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나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2월16일부터 막을 올리는 제네시스 오픈이 복귀 무대로 점쳐진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역시 우즈가 아주 좋아하는 코스다. 하지만 제네시스 오픈에 더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달리 우즈와 악연이다.

우즈는 프로 전향 이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에 8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가 세 번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을 못 한 코스는 리비에라 골프장뿐이다. 우즈는 2005년 이후 아예 리비에라 골프장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정이 다르다.

내년부터 우즈는 이 대회 호스트를 맡는다.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현대자동차가 대회 주관을 우즈 재단에 맡겼다.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출전하지 않을 리가 없다.

만에 하나 우즈가 제네시스 오픈까지도 몸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복귀전은 3월16일부터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도 복귀 무대로 안성맞춤이다.

아놀드 파머 타계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상징성과 함께 우즈가 이 대회 개최지 베이힐 골프장과 찰떡궁합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우즈는 이곳에서 무려 8차례나 우승했다.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함께 베이힐 골프장은 우즈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다.

우즈의 투어 대회 복귀 시점은 지금으로써는 분명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즈가 4월 마스터스 이전에는 투어에 복귀할 게 틀림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스터스는 언제나 우즈의 연간 대회 출전 계획 수립 때 최우선 순위에 오르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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