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입력 2016.12.11 (0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벨기에의 강호 자우아드 아찹에게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지난해에 이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하고 상금 6천 달러도 챙겼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왼 앞발을 뒤틀어 변칙발차기를 한 아찹에게 선제점을 내줬지만 돌려차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다시 왼발 돌려차기로 추가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경고누적으로 실점한 뒤 주먹 공격까지 허용해 2-3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대훈은 3회전 후반 위기의 상황에서 빠른 돌려차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종료 직전에는 오른발 돌려차기 득점에 이어 아찹의 반격 때 바로 맞받아쳐 재역전승을 일궜다.

이대훈은 첫 경기였던 8강전에서는 김석배(삼성에스원)를 3-1로 눌렀다.

경기 후 이대훈은 "내용 면에서는 만족하지 않지만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다"며 "내년 (전북 무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당분간 국내선발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57㎏에 출전한 이아름(고양시청)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드 존스(영국)에게 0-12, 점수 차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레이철 부스(영국)를 4-2로 눌러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아름을 꺾은 존스가 결국 정상에 올랐다.

남자 80㎏초과급의 조철호(삼성에스원)는 8강에서 러시아의 로만 쿠즈네초프에게 0-3으로 무릎 꿇었다.

한국은 이틀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여자부 4체급에서 금메달만 3개를 쓸어담은 영국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11일에는 바쿠의 바담다르호텔에서 2016 세계태권도연맹(WTF) 갈라 어워즈가 열린다.

2014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갈라 어워즈는 '올해의 남녀 선수', '올해의 남녀 심판', '올해의 코치', '올해의 국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킥' 등 총 7개 부문을 시상한다.

'올해의 남녀 선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이번 그랑프리파이널 금메달 수상자를 대상으로 행사 현장에서 그랑프리파이널 참가선수와 코치, 심판들의 투표로 선정할 예정이다.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이대훈은 올해 리우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대훈,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 입력 2016-12-11 09:54:48
    연합뉴스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벨기에의 강호 자우아드 아찹에게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지난해에 이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하고 상금 6천 달러도 챙겼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왼 앞발을 뒤틀어 변칙발차기를 한 아찹에게 선제점을 내줬지만 돌려차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다시 왼발 돌려차기로 추가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경고누적으로 실점한 뒤 주먹 공격까지 허용해 2-3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대훈은 3회전 후반 위기의 상황에서 빠른 돌려차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종료 직전에는 오른발 돌려차기 득점에 이어 아찹의 반격 때 바로 맞받아쳐 재역전승을 일궜다.

이대훈은 첫 경기였던 8강전에서는 김석배(삼성에스원)를 3-1로 눌렀다.

경기 후 이대훈은 "내용 면에서는 만족하지 않지만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다"며 "내년 (전북 무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당분간 국내선발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57㎏에 출전한 이아름(고양시청)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드 존스(영국)에게 0-12, 점수 차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레이철 부스(영국)를 4-2로 눌러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아름을 꺾은 존스가 결국 정상에 올랐다.

남자 80㎏초과급의 조철호(삼성에스원)는 8강에서 러시아의 로만 쿠즈네초프에게 0-3으로 무릎 꿇었다.

한국은 이틀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여자부 4체급에서 금메달만 3개를 쓸어담은 영국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11일에는 바쿠의 바담다르호텔에서 2016 세계태권도연맹(WTF) 갈라 어워즈가 열린다.

2014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갈라 어워즈는 '올해의 남녀 선수', '올해의 남녀 심판', '올해의 코치', '올해의 국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킥' 등 총 7개 부문을 시상한다.

'올해의 남녀 선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이번 그랑프리파이널 금메달 수상자를 대상으로 행사 현장에서 그랑프리파이널 참가선수와 코치, 심판들의 투표로 선정할 예정이다.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이대훈은 올해 리우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