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무법자’ 외국인 대포차, 범죄 악용

입력 2016.12.12 (12:23) 수정 2016.12.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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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소유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이른바 '대포차'는 각종 범죄에 악용되기 쉬운데요.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들이 이런 대포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다 잠깐 멈춘 택시.

갑자기 충격을 받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은 승용차는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3주 만에 붙잡힌 가해 차량 운전자는 불법체류 신분에 무면허인 10대 태국인.

사고 차량은 이미 출국한 다른 외국인 소유의 '대포차'였습니다.

지난 8월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가 대포차로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주로 불법 체류자들이 몰고 다니는 이런 대포차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고가 나도 피해자들이 보상받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강두성(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 "소유자도 분명하지 않고, 잡는다 해도 피해자가 피해보상을 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요."

외국인들은 SNS 등을 통해 대포차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국 거주 외국인(음성변조) : "페이스북에 채팅방 열어서 사진 보고 이거는 대포차, 이거는 대포차 아니다. 그렇게 (설명도) 다 있어요."

하지만 추적과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소유자가 이미 출국한 경우가 많아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실제 운전자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철(광주시 대중교통과) : "발견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항이라든지, 그걸 통해서 대포차로 추정해서.."

정확한 현황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외국인 대포차, 도로 위의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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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무법자’ 외국인 대포차, 범죄 악용
    • 입력 2016-12-12 12:25:21
    • 수정2016-12-12 13:18:29
    뉴스 12
<앵커 멘트>

차량 소유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이른바 '대포차'는 각종 범죄에 악용되기 쉬운데요.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들이 이런 대포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다 잠깐 멈춘 택시.

갑자기 충격을 받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은 승용차는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3주 만에 붙잡힌 가해 차량 운전자는 불법체류 신분에 무면허인 10대 태국인.

사고 차량은 이미 출국한 다른 외국인 소유의 '대포차'였습니다.

지난 8월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가 대포차로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주로 불법 체류자들이 몰고 다니는 이런 대포차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고가 나도 피해자들이 보상받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강두성(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 "소유자도 분명하지 않고, 잡는다 해도 피해자가 피해보상을 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요."

외국인들은 SNS 등을 통해 대포차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국 거주 외국인(음성변조) : "페이스북에 채팅방 열어서 사진 보고 이거는 대포차, 이거는 대포차 아니다. 그렇게 (설명도) 다 있어요."

하지만 추적과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소유자가 이미 출국한 경우가 많아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실제 운전자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철(광주시 대중교통과) : "발견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항이라든지, 그걸 통해서 대포차로 추정해서.."

정확한 현황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외국인 대포차, 도로 위의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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