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촛불’ 보도엔 혈안, ‘탄핵’은 찔끔…왜?

입력 2016.12.12 (23:14) 수정 2016.12.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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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연일 촛불집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북한이 탄핵 소식은 간략하게 전달했습니다.

우리 정국의 혼란상은 집중 부각시켰지만, 정작 지도자가 잘못하면 국민이 지도자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북한 3대 세습체제에 미칠 역효과는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차 촛불집회가 열린지 이틀 만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던 북한 조선중앙TV.

이후 6차 촛불 집회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집회 소식을 보도한 것으로 KBS 집계 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5일) : "6차 범국민행동이 3일 남조선 전지역에서 일제히 전개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까지 합하면 관련보도는 모두 35건에 이릅니다.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보도건수도 조선중앙통신 190건, 노동신문 85건, 조선중앙TV 9건이나 됩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은 단 3차례에 걸쳐 영상이나 사진 없이 짧게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0일) : "박근혜 탄핵안이 9일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우리 정국의 혼란상을 부각시키면서도 지도자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북한 3대 세습체제에 미칠 역효과를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쪽 사회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권은 국민의 힘에 의해서 퇴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있기 때문에..."

북한은 또 촛불집회 관련 프로그램에서 집회 장면은 내보내면서도 광화문 고층 건물 등은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해 우리 사회의 발전상이 전달되지 않도록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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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촛불’ 보도엔 혈안, ‘탄핵’은 찔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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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연일 촛불집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북한이 탄핵 소식은 간략하게 전달했습니다.

우리 정국의 혼란상은 집중 부각시켰지만, 정작 지도자가 잘못하면 국민이 지도자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북한 3대 세습체제에 미칠 역효과는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차 촛불집회가 열린지 이틀 만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던 북한 조선중앙TV.

이후 6차 촛불 집회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집회 소식을 보도한 것으로 KBS 집계 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5일) : "6차 범국민행동이 3일 남조선 전지역에서 일제히 전개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시국선언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까지 합하면 관련보도는 모두 35건에 이릅니다.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보도건수도 조선중앙통신 190건, 노동신문 85건, 조선중앙TV 9건이나 됩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은 단 3차례에 걸쳐 영상이나 사진 없이 짧게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0일) : "박근혜 탄핵안이 9일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우리 정국의 혼란상을 부각시키면서도 지도자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북한 3대 세습체제에 미칠 역효과를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쪽 사회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권은 국민의 힘에 의해서 퇴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있기 때문에..."

북한은 또 촛불집회 관련 프로그램에서 집회 장면은 내보내면서도 광화문 고층 건물 등은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해 우리 사회의 발전상이 전달되지 않도록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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