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접대 후 130억 원대 학교급식 입찰 특혜

입력 2016.12.16 (12:19) 수정 2016.12.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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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30억 원대 학교 급식 입찰과정에서 온갖 불법행위를 동원해 계약을 따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학교 행정실장 등에게 지속해서 접대가 이뤄졌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으로 학교 급식 공급 계약을 따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재료 납품업자 52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2년 학교 급식 공급업체 9곳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 씨 등이 이들 업체의 공급 계약 체결을 돕고 그 이익을 나누는 내용입니다.

계약 체결에는 학교 측에서 지정한 3~4곳의 업체만 공개 입찰에 참여하도록 한 '지명 입찰 제도'가 동원됐습니다.

9곳의 업체 가운데 3~4곳이 모두 지명 입찰에 포함되도록 학교 측에 손을 쓴 겁니다.

이를 위해 지명 입찰 업체를 선정하는 학교 행정실장 13명에게 3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 골프 접대를 제공했습니다.

한 학교 행정실장 김 모 씨는 네 차례나 국내외 골프장에서 접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김 씨 등은 7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낙찰받았고 1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김 씨 등은 또 다른 사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에 접속해 경쟁업체의 입찰 가격을 알아낸 뒤 그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접속한 횟수만 75차례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납품업자 김 씨 등 2명과 학교 행정실장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백만 원 이하의 접대를 받은 행정실장들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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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접대 후 130억 원대 학교급식 입찰 특혜
    • 입력 2016-12-16 12:21:15
    • 수정2016-12-16 12: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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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30억 원대 학교 급식 입찰과정에서 온갖 불법행위를 동원해 계약을 따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학교 행정실장 등에게 지속해서 접대가 이뤄졌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으로 학교 급식 공급 계약을 따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재료 납품업자 52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2년 학교 급식 공급업체 9곳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 씨 등이 이들 업체의 공급 계약 체결을 돕고 그 이익을 나누는 내용입니다.

계약 체결에는 학교 측에서 지정한 3~4곳의 업체만 공개 입찰에 참여하도록 한 '지명 입찰 제도'가 동원됐습니다.

9곳의 업체 가운데 3~4곳이 모두 지명 입찰에 포함되도록 학교 측에 손을 쓴 겁니다.

이를 위해 지명 입찰 업체를 선정하는 학교 행정실장 13명에게 3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 골프 접대를 제공했습니다.

한 학교 행정실장 김 모 씨는 네 차례나 국내외 골프장에서 접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김 씨 등은 7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낙찰받았고 1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김 씨 등은 또 다른 사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에 접속해 경쟁업체의 입찰 가격을 알아낸 뒤 그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접속한 횟수만 75차례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납품업자 김 씨 등 2명과 학교 행정실장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백만 원 이하의 접대를 받은 행정실장들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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