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출동…생명 구하는 ‘모세의 기적’

입력 2016.12.16 (12:21) 수정 2016.12.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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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급차 출동이 늦어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퇴근 시간, 터널을 지나던 구급차에게 '모세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차량이 길게 늘어선 터널.

속도를 늦춘 차들이 터널 벽 쪽으로 바싹 붙어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 사이를 가르고 지나가는 건 119 구급차량입니다.

의자에 끼인 한 살 난 아이를 구조하러 가는 길입니다.

<녹취> 박선오(출동 구조대원) : "아, 빨리 가야 하는데, 초조한 마음이 있었는데 시민들께서 알아서 길을 터주셔서 저희가 가면서도 가슴 한편으로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500미터 길이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간 구급차는 5km 떨어진 현장까지 쏜살같이 달렸습니다.

평소였으면 30분 넘게 걸렸을 현장까지 16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전찬희(서원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 "일반 시민들에게는 작은 일이기도 하지만, 이 작은 실천이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해주는..."

지난 8월에도 청주의 퇴근길 차들이 일제히 길을 터준 덕분에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등,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도로 위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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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출동…생명 구하는 ‘모세의 기적’
    • 입력 2016-12-16 12:22:38
    • 수정2016-12-16 12: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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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급차 출동이 늦어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퇴근 시간, 터널을 지나던 구급차에게 '모세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차량이 길게 늘어선 터널.

속도를 늦춘 차들이 터널 벽 쪽으로 바싹 붙어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 사이를 가르고 지나가는 건 119 구급차량입니다.

의자에 끼인 한 살 난 아이를 구조하러 가는 길입니다.

<녹취> 박선오(출동 구조대원) : "아, 빨리 가야 하는데, 초조한 마음이 있었는데 시민들께서 알아서 길을 터주셔서 저희가 가면서도 가슴 한편으로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500미터 길이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간 구급차는 5km 떨어진 현장까지 쏜살같이 달렸습니다.

평소였으면 30분 넘게 걸렸을 현장까지 16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전찬희(서원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 "일반 시민들에게는 작은 일이기도 하지만, 이 작은 실천이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해주는..."

지난 8월에도 청주의 퇴근길 차들이 일제히 길을 터준 덕분에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등,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도로 위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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