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사퇴…새 원내대표에 ‘친박계’ 정우택

<앵커 멘트>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4선인 정우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습니다.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는 일괄 사퇴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인 충청권 4선 정우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재선의 이현재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녹취> 정우택(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 보인다면 우리 국민들이 다시 박수를 보내 주시고 내년 우리 보수정권의 재창출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당 소속 의원 128명 중 119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절반 이상인 62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원내대표로 확정됐습니다.

함께 후보로 나선 수도권 4선의 비주류 나경원 의원은 55표에 그쳤습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옛 자민련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 당 최고위원 등을 거치며 정책과 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자,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등 친박계 지도부는 전원 사퇴했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새누리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비주류 일각에선 친박계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여당의 진로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