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러’ 해킹 놓고 트럼프·백악관 정면 충돌

입력 2016.12.17 (21:23) 수정 2016.12.17 (2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7월, 미국 민주당이, 힐러리 클린턴을 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며칠 전, 폭로전문 웹사이트죠, '위키리크스'에 해킹된 민주당 전국위원회 간부들의 이메일 만 9천 여 건이 등장합니다.

클린턴의 경쟁자인 샌더스의 신앙 문제를 공격해야 한다는 등, 경선이 편파적으로 관리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겁니다.

클린턴은 이 때문에 곤혹스러운 대선전을 펼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이 해킹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나서, 트럼프와 백악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선 기간 미국 민주당을 해킹했다고 단정했습니다.

지난 9월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 중단을 직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나는 해킹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에게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이 러시아 해킹을 심각하게 고민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클린턴(전 민주당 대선 후보) : "러시아의 해킹은 미국에 대한 공격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이런 정황을 알고 있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대선 패배의 변명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 : "우스운 일입니다. 대선 패배의 또 다른 변명에 불과합니다."

NBC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민주당과 트럼프 당선인 측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러’ 해킹 놓고 트럼프·백악관 정면 충돌
    • 입력 2016-12-17 21:24:05
    • 수정2016-12-17 21:35:1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7월, 미국 민주당이, 힐러리 클린턴을 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며칠 전, 폭로전문 웹사이트죠, '위키리크스'에 해킹된 민주당 전국위원회 간부들의 이메일 만 9천 여 건이 등장합니다.

클린턴의 경쟁자인 샌더스의 신앙 문제를 공격해야 한다는 등, 경선이 편파적으로 관리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겁니다.

클린턴은 이 때문에 곤혹스러운 대선전을 펼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이 해킹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나서, 트럼프와 백악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선 기간 미국 민주당을 해킹했다고 단정했습니다.

지난 9월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 중단을 직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나는 해킹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에게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이 러시아 해킹을 심각하게 고민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클린턴(전 민주당 대선 후보) : "러시아의 해킹은 미국에 대한 공격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이런 정황을 알고 있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대선 패배의 변명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 : "우스운 일입니다. 대선 패배의 또 다른 변명에 불과합니다."

NBC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민주당과 트럼프 당선인 측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