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월척’…“제철 대구 잡아라”

입력 2016.12.17 (21:29) 수정 2016.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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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남해안은 산란철을 맞아 다시 돌아온 '대구'가 제철입니다.

겨울 진객 대구를 직접 잡아보고 먹으며 추위를 이기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도착한 남해안 청정해역 거제 앞바다.

설렌 표정의 어민이 단지 모양의 통 그물, 호망을 끌어 올립니다.

<녹취> "(대구가)걸렸네, 힘이 세요."

갓 잡은 싱싱한 대구를 풀어 놓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와~~~~~~"

이제 대구는 잡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펄떡이는 어른 팔 길이의 대구를 잡으려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신이 났습니다.

줄잡아 1미터는 돼 보이는 다자란 대구의 아가미를 한 손에 잡아 올리는 순간 추위도 단박에 달아납니다.

<인터뷰> 정해옥(창원시 소답동) : "오늘 축제 정말 잘 온 것 같아요, 기분이 정말 좋아요."

자기 다리 만한 대구를 잡은 아이는 월척을 잡은 강태공의 심정입니다.

<인터뷰> 이건형(거제시 옥포동) : "기분이 좀 신기해요, 너무 잘 빠져나가서 힘들었어요."

대구는 쫄깃한 횟감에다 뽀얗고 구수한 대구탕, 그리고 아가미 젓갈까지 버릴 것 없는 귀한 생선입니다.

<인터뷰> 이윤서(거제시 상동동) : "시세보다 20~30, 40% 저렴한 것 같아요. 대구탕도 해먹고, 대구전도 해먹고."

겨울 진객 대구는 한 때 마리에 20-30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수정란 방류사업으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 겨울에만 매년 10만 마리가 넘게 잡힙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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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도 ‘월척’…“제철 대구 잡아라”
    • 입력 2016-12-17 21:30:59
    • 수정2016-12-17 21: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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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남해안은 산란철을 맞아 다시 돌아온 '대구'가 제철입니다.

겨울 진객 대구를 직접 잡아보고 먹으며 추위를 이기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도착한 남해안 청정해역 거제 앞바다.

설렌 표정의 어민이 단지 모양의 통 그물, 호망을 끌어 올립니다.

<녹취> "(대구가)걸렸네, 힘이 세요."

갓 잡은 싱싱한 대구를 풀어 놓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와~~~~~~"

이제 대구는 잡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펄떡이는 어른 팔 길이의 대구를 잡으려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신이 났습니다.

줄잡아 1미터는 돼 보이는 다자란 대구의 아가미를 한 손에 잡아 올리는 순간 추위도 단박에 달아납니다.

<인터뷰> 정해옥(창원시 소답동) : "오늘 축제 정말 잘 온 것 같아요, 기분이 정말 좋아요."

자기 다리 만한 대구를 잡은 아이는 월척을 잡은 강태공의 심정입니다.

<인터뷰> 이건형(거제시 옥포동) : "기분이 좀 신기해요, 너무 잘 빠져나가서 힘들었어요."

대구는 쫄깃한 횟감에다 뽀얗고 구수한 대구탕, 그리고 아가미 젓갈까지 버릴 것 없는 귀한 생선입니다.

<인터뷰> 이윤서(거제시 상동동) : "시세보다 20~30, 40% 저렴한 것 같아요. 대구탕도 해먹고, 대구전도 해먹고."

겨울 진객 대구는 한 때 마리에 20-30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수정란 방류사업으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 겨울에만 매년 10만 마리가 넘게 잡힙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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