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생일 교황 “나이드는 것 두렵지만 지혜로워지길”

입력 2016.12.18 (01:50) 수정 2016.12.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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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80세 생일 아침에 노숙자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했다.

교황은 팔순 생일을 맞은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서 기거하는 노숙자 8명을 초청해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2013년 중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17일 80세가 됐다.

교황의 생일에 초청받은 노숙자들은 생일 선물로 해바라기 꽃다발 3묶음을 가져갔고, 교황은 이를 자신의 처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의 예배당에 놓아뒀다.

교황청은 또 교황의 생일을 기념해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자들에게 케이크, 교황 사진과 작은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교황은 특별 미사에서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지난 며칠간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고백한 뒤 키케로 등 고대 로마 시인과 철학자들을 인용하며 "노년은 '지혜에 갈급한 시기다. 내 노년도 이랬으면 좋겠다. 평화롭고, 신앙심이 깊고, 유익하며,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의 팔순을 앞두고 교황청이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영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7개 언어로 연 이메일 계정에는 전 세계에서 생일 축하 인사가 답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교황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

2013년 초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즉위한 교황은 그동안 여름철 짧은 휴가조차 가지 않은 채 직무에 몰두하며 전 세계 평화와 인권, 난민 문제, 환경 문제, 종교 간 대화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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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세 생일 교황 “나이드는 것 두렵지만 지혜로워지길”
    • 입력 2016-12-18 01:50:18
    • 수정2016-12-18 02:25:41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80세 생일 아침에 노숙자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했다.

교황은 팔순 생일을 맞은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서 기거하는 노숙자 8명을 초청해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2013년 중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17일 80세가 됐다.

교황의 생일에 초청받은 노숙자들은 생일 선물로 해바라기 꽃다발 3묶음을 가져갔고, 교황은 이를 자신의 처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의 예배당에 놓아뒀다.

교황청은 또 교황의 생일을 기념해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자들에게 케이크, 교황 사진과 작은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교황은 특별 미사에서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지난 며칠간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고백한 뒤 키케로 등 고대 로마 시인과 철학자들을 인용하며 "노년은 '지혜에 갈급한 시기다. 내 노년도 이랬으면 좋겠다. 평화롭고, 신앙심이 깊고, 유익하며,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의 팔순을 앞두고 교황청이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영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7개 언어로 연 이메일 계정에는 전 세계에서 생일 축하 인사가 답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교황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

2013년 초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즉위한 교황은 그동안 여름철 짧은 휴가조차 가지 않은 채 직무에 몰두하며 전 세계 평화와 인권, 난민 문제, 환경 문제, 종교 간 대화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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