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상 노숙자…알고 보니 美 석유부호 상속자

입력 2016.12.18 (09:03) 수정 2016.12.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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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등 사건을 일으켜 경찰 신세를 진 노숙자가 알고 보니 억만장자 석유부호의 상속자였다고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가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숙자인 56살의 윌리엄 터불래리어스 씨는 지난 12일 거리에 세워진 차량을 잠금장치를 단 채 그대로 몰고 달아난 혐의로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경찰에 붙잡혔다. 가난한 노숙자인 그는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해 관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았다.

노숙자가 벌인 단순 사건은 터불래리어스의 동생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급반전됐다. 선박업계의 거두인 피터 터불래리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형이 석유부호로 모빌 사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운 전 사장인 윌리엄 터불래리어스의 상속인이라고 소개했다.

피터 터불래리어스는 "형은 신탁 계좌에 수백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형은 정신 이상 증세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숱하게 형을 돕고 집으로 데려오려고 했으나 형은 그저 노숙자로 살고 싶어 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의 저택에서 수년간 살기도 한 '노숙자' 윌리엄은 부인과 이혼한 뒤 5년 전부터 마이애미 비치의 한 콘도미니엄으로 이주했다. 윌리엄은 무면허 운전, 공공장소에서의 노출 등의 혐의로 최소 세 차례 이상 경찰서를 드나들었다.

동생 피터는 "형의 정신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판사가 형을 거리로 돌려보내지 말고 치료받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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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이상 노숙자…알고 보니 美 석유부호 상속자
    • 입력 2016-12-18 09:03:20
    • 수정2016-12-18 09:19:06
    국제
절도 등 사건을 일으켜 경찰 신세를 진 노숙자가 알고 보니 억만장자 석유부호의 상속자였다고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가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숙자인 56살의 윌리엄 터불래리어스 씨는 지난 12일 거리에 세워진 차량을 잠금장치를 단 채 그대로 몰고 달아난 혐의로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경찰에 붙잡혔다. 가난한 노숙자인 그는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해 관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았다.

노숙자가 벌인 단순 사건은 터불래리어스의 동생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급반전됐다. 선박업계의 거두인 피터 터불래리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형이 석유부호로 모빌 사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운 전 사장인 윌리엄 터불래리어스의 상속인이라고 소개했다.

피터 터불래리어스는 "형은 신탁 계좌에 수백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형은 정신 이상 증세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숱하게 형을 돕고 집으로 데려오려고 했으나 형은 그저 노숙자로 살고 싶어 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의 저택에서 수년간 살기도 한 '노숙자' 윌리엄은 부인과 이혼한 뒤 5년 전부터 마이애미 비치의 한 콘도미니엄으로 이주했다. 윌리엄은 무면허 운전, 공공장소에서의 노출 등의 혐의로 최소 세 차례 이상 경찰서를 드나들었다.

동생 피터는 "형의 정신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판사가 형을 거리로 돌려보내지 말고 치료받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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