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회사채·주택담보대출 90조 원 만기 ‘우려’

입력 2016.12.18 (10:04) 수정 2016.12.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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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가 9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자료를 보면, 국내 기업(금융회사·공기업 제외)들이 내년에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43조 5천 9백억 원으로 올해(40조 천1 백억 원)보다 8.7% 많다.

이 가운데 신용등급이 A급 이하인 회사채가 15조 6천 6백억 원으로, 올해(12조 3천 백억 원)보다 27%나 많다.

회사채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AAA부터 D까지 18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보통 AA급 이상을 우량 채권으로 본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 발행 금리(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가 높아진다.

통상 기업들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 방식을 쓴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돼 차환 여건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지난 15일 연 1.697%로 두 달 만에 0.38%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채시장에선 벌써 AA급 이상인 우량 회사채만 선호하고 비우량 회사채는 외면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일부 기업이 내년에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사와 건설사들이 문제다. 당장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4∼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9천400억원을 갚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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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회사채·주택담보대출 90조 원 만기 ‘우려’
    • 입력 2016-12-18 10:04:48
    • 수정2016-12-18 10:21:57
    경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가 9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자료를 보면, 국내 기업(금융회사·공기업 제외)들이 내년에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43조 5천 9백억 원으로 올해(40조 천1 백억 원)보다 8.7% 많다.

이 가운데 신용등급이 A급 이하인 회사채가 15조 6천 6백억 원으로, 올해(12조 3천 백억 원)보다 27%나 많다.

회사채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AAA부터 D까지 18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보통 AA급 이상을 우량 채권으로 본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 발행 금리(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가 높아진다.

통상 기업들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 방식을 쓴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돼 차환 여건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지난 15일 연 1.697%로 두 달 만에 0.38%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채시장에선 벌써 AA급 이상인 우량 회사채만 선호하고 비우량 회사채는 외면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일부 기업이 내년에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사와 건설사들이 문제다. 당장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4∼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9천400억원을 갚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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