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4주년’ vs ‘트리플크라운’…너무 다른 전·현직

입력 2016.12.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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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일인 12월19일은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날이자, 9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날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에게 모두 '대선에서 승리한 날'이라는 의미 있는 날이지만, 이 날을 맞이하는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쓸쓸한 대선승리 4주년..관저 칩거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쓸쓸히 대선승리 4주년을 맞이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현재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돼 있다.

4년 전이던 2012년 12월19일 밤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8주째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서 결백을 입증해야 하는데,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 법리 대결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공개된 탄핵소추안 답변서를 통해 국회의 탄핵 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19일에도 법리검토에 집중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알려졌다.

대선승리·생일·결혼기념일..트리플크라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승리 9주년을 맞이해 하루 전인 18일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열었다.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한 12월19일이 생일인 동시에 결혼기념일이기도 한 이 전 대통령은 이날을 '트리플크라운'이라고 칭하며 해마다 모임을 가져왔다.

18일 만찬에는 새누리당 정병국, 정운천 의원 등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했던 옛 친이계 전·현직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애초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이날 모임 자체를 갖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식사하기로 하고 회비도 각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뭐라고 얘기하든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까 국민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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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쓸한 4주년’ vs ‘트리플크라운’…너무 다른 전·현직
    • 입력 2016-12-18 20:45:35
    정치
대통령 선거일인 12월19일은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날이자, 9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날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에게 모두 '대선에서 승리한 날'이라는 의미 있는 날이지만, 이 날을 맞이하는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쓸쓸한 대선승리 4주년..관저 칩거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쓸쓸히 대선승리 4주년을 맞이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현재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돼 있다.

4년 전이던 2012년 12월19일 밤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8주째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서 결백을 입증해야 하는데,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 법리 대결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공개된 탄핵소추안 답변서를 통해 국회의 탄핵 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19일에도 법리검토에 집중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알려졌다.

대선승리·생일·결혼기념일..트리플크라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승리 9주년을 맞이해 하루 전인 18일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열었다.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한 12월19일이 생일인 동시에 결혼기념일이기도 한 이 전 대통령은 이날을 '트리플크라운'이라고 칭하며 해마다 모임을 가져왔다.

18일 만찬에는 새누리당 정병국, 정운천 의원 등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했던 옛 친이계 전·현직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애초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이날 모임 자체를 갖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식사하기로 하고 회비도 각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뭐라고 얘기하든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까 국민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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