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CIA, 러시아 대선 개입 증거 내놔라”

입력 2016.12.19 (06:59) 수정 2016.1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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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결론과 관련해 증거 제시를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임 고문 켈리엔 콘웨이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만약 미국 중앙정보국(CIA) 존 브레넌 국장이 증거 제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흘릴 게 아니라 어디 한번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

콘웨이는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콘웨이는 "(양측간 접촉은) 한사코 없었는데, TV에서 사람들이 마치 사실인 양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측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다른 정보기관들이 통일된 증거를 내놓으면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보 당국자들이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발표해 그들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주면 대통령 당선인도 결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버스는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려고 시도했더라도 해킹 때문에 대선 결과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6일 브레넌 CIA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금주 초 제임스 코미 FBI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각각 만났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범위·본질·의도에 대해 강력한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지난달 "러시아와 트럼프 팀이 선거 기간 접촉했다"며 "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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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9 06:59:39
    • 수정2016-12-19 09:30:1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결론과 관련해 증거 제시를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임 고문 켈리엔 콘웨이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만약 미국 중앙정보국(CIA) 존 브레넌 국장이 증거 제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흘릴 게 아니라 어디 한번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

콘웨이는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콘웨이는 "(양측간 접촉은) 한사코 없었는데, TV에서 사람들이 마치 사실인 양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측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다른 정보기관들이 통일된 증거를 내놓으면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보 당국자들이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발표해 그들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주면 대통령 당선인도 결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버스는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려고 시도했더라도 해킹 때문에 대선 결과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6일 브레넌 CIA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금주 초 제임스 코미 FBI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각각 만났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범위·본질·의도에 대해 강력한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지난달 "러시아와 트럼프 팀이 선거 기간 접촉했다"며 "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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