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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AI 확산 비상
[뉴스해설] AI 차단 총력 쏟아야
입력 2016.12.19 (07:44) 수정 2016.12.19 (08:03)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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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걸 해설위원]

AI 즉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처음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빠른 속도로 번지더니 그동안 AI 청정지역이었던 영남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실상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천5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돼 전체 사육 숫자의 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계란 값은 오르고 과자와 빵값도 들썩거리는 가운데 이제까지 피해액만도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지난 16일 AI 위기단계를 처음으로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찾아오는 AI에 대해 정부의 초기 대응이 안이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처음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때 고병원성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위기단계를 낮춰 잡았고, 이동중지 명령 등도 뒤늦게 발동해 확산을 적기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달 21일 돗토리 현의 철새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즉시 위기경보를 최고인 3단계로 발령하고 방역에 돌입해 확산을 막았습니다. AI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력 부족 등으로 매몰처분을 적기에 하지 못한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대부분의 농장이 오직 생산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닭 한 마리당 A4 용지 한 장도 되지 않는 좁은 면적에 가두고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가혹한 조건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자연히 닭의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져 AI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철새들의 이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방역 조건은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은 혼란스럽지만, 정부는 일사불란한 대응으로 총력전을 펴야 합니다. 좀 불편하겠지만, 사육농가는 물론 국민들도 정부의 방역과 출입통제 등 대책에 적극 협조해서 사상 최악의 AI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AI 차단 총력 쏟아야
    • 입력 2016-12-19 07:45:55
    • 수정2016-12-19 08:03:45
    뉴스광장
[임병걸 해설위원]

AI 즉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처음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빠른 속도로 번지더니 그동안 AI 청정지역이었던 영남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실상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천5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돼 전체 사육 숫자의 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계란 값은 오르고 과자와 빵값도 들썩거리는 가운데 이제까지 피해액만도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지난 16일 AI 위기단계를 처음으로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찾아오는 AI에 대해 정부의 초기 대응이 안이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처음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때 고병원성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위기단계를 낮춰 잡았고, 이동중지 명령 등도 뒤늦게 발동해 확산을 적기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달 21일 돗토리 현의 철새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즉시 위기경보를 최고인 3단계로 발령하고 방역에 돌입해 확산을 막았습니다. AI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력 부족 등으로 매몰처분을 적기에 하지 못한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대부분의 농장이 오직 생산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닭 한 마리당 A4 용지 한 장도 되지 않는 좁은 면적에 가두고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가혹한 조건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자연히 닭의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져 AI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철새들의 이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방역 조건은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은 혼란스럽지만, 정부는 일사불란한 대응으로 총력전을 펴야 합니다. 좀 불편하겠지만, 사육농가는 물론 국민들도 정부의 방역과 출입통제 등 대책에 적극 협조해서 사상 최악의 AI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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