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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잔류 선언’ 양현종 둘러싼 미묘한 기류
입력 2016.12.19 (10:05) 연합뉴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28)이 KIA 타이거즈 잔류를 선언한 지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선수와 구단을 둘러싼 기류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족회의 끝에 지난 10일 "KIA에서 우승하겠다"고 거취를 정리했다.

선수가 구단을 지정했으니 일사천리로 협상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둘 사이에 금액 차이가 적지 않다.

양현종 측은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4년 총액 100억원)를 기준점으로 생각하고, KIA는 거기에 맞추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양현종 측은 "선수와 구단이 생각하는 차이가 작지 않다.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양현종 선수가 잔류를 선언했지만, 협상이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구단에 대한 애정으로 잔류를 외친 게 오히려 협상 카드를 제한한 모양새다.

KIA 구단도 입장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성적과 상징성 모두를 위해 양현종을 잡아야 하지만, 나지완(4년 총액 40억원)과 최형우를 잡는데 적지 않은 돈을 썼다.

FA 계약 총액 기준 단일시즌 최고 투자액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김태균, 조인성, 정우람, 심수창)의 191억원(4년 기준)이었는데, 이미 KIA는 두 명을 잡는 데만 14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양현종을 잡는다면 200억원 돌파는 확실한데, KIA 구단은 오히려 양현종의 갑작스러운 잔류 결정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양현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최형우를 역대 최고액으로 영입했다는 이야기다.

KIA 구단은 "나지완과 최형우 계약이 (양현종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현종과 구단은 이르면 19일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린다.

양현종 측은 "일단 구단과 만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KIA 구단 역시 "이번 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나"라는 전망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구단 가운데 양현종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외국인 선수 선발을 완료했다.

스포츠닛폰은 19일 요코하마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필 클라인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요코하마는 양현종에게 최소 2선발급 대우를 약속했지만,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언하면서 클라인으로 선회했다.

양현종 측 관계자는 "지금으로써는 올해 해외진출을 재시도할 계획은 없다. 지난 일요일 요코하마 구단에서 안부를 물어왔는데, (클라인) 영입을 이야기하려고 연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KIA 잔류 선언’ 양현종 둘러싼 미묘한 기류
    • 입력 2016-12-19 10:05:46
    연합뉴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28)이 KIA 타이거즈 잔류를 선언한 지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선수와 구단을 둘러싼 기류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족회의 끝에 지난 10일 "KIA에서 우승하겠다"고 거취를 정리했다.

선수가 구단을 지정했으니 일사천리로 협상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둘 사이에 금액 차이가 적지 않다.

양현종 측은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4년 총액 100억원)를 기준점으로 생각하고, KIA는 거기에 맞추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양현종 측은 "선수와 구단이 생각하는 차이가 작지 않다.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양현종 선수가 잔류를 선언했지만, 협상이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구단에 대한 애정으로 잔류를 외친 게 오히려 협상 카드를 제한한 모양새다.

KIA 구단도 입장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성적과 상징성 모두를 위해 양현종을 잡아야 하지만, 나지완(4년 총액 40억원)과 최형우를 잡는데 적지 않은 돈을 썼다.

FA 계약 총액 기준 단일시즌 최고 투자액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김태균, 조인성, 정우람, 심수창)의 191억원(4년 기준)이었는데, 이미 KIA는 두 명을 잡는 데만 14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양현종을 잡는다면 200억원 돌파는 확실한데, KIA 구단은 오히려 양현종의 갑작스러운 잔류 결정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양현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최형우를 역대 최고액으로 영입했다는 이야기다.

KIA 구단은 "나지완과 최형우 계약이 (양현종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현종과 구단은 이르면 19일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린다.

양현종 측은 "일단 구단과 만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KIA 구단 역시 "이번 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나"라는 전망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구단 가운데 양현종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외국인 선수 선발을 완료했다.

스포츠닛폰은 19일 요코하마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필 클라인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요코하마는 양현종에게 최소 2선발급 대우를 약속했지만,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언하면서 클라인으로 선회했다.

양현종 측 관계자는 "지금으로써는 올해 해외진출을 재시도할 계획은 없다. 지난 일요일 요코하마 구단에서 안부를 물어왔는데, (클라인) 영입을 이야기하려고 연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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