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1위’ 앤디 머리, BBC 선정 올해의 선수

입력 2016.12.19 (10:30) 수정 2016.12.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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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11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정상에 오른 앤디 머리(29·영국)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BB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머리의 수상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만년 2위'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가졌던 머리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연달아 패해 또 '2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2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8월에는 리우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반기 26연승을 달린 머리는 조코비치를 맹추격했고, 11월 2주 차 순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9세 5개월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가 된 머리는 1974년 30세 11개월로 1위가 된 존 뉴컴(호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첫 세계랭킹 1위 등극 2위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대회인 바클레이스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우승한 머리는 9개의 우승 타이틀과 함께 1위를 유지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머리는 총 24만7천419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 앨리스터 브라운리가 12만1천665표, 3위 닉 스켈턴(이상 영국)이 10만9천197표를 얻었다.

브라운리는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2연패를 달성했고, 스켈턴은 만 58세로 올림픽 승마 장애물 개인전에서 우승해 역대 영국 선수 최고령 금메달 2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인훈련 중인 머리는 수상 소감으로 "내 아내와 딸에게 커다란 감사를 드린다. 아직 딸은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뒤에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는 "사실 아내에게 할 말이 있다. 몇 시간 전 '닉 스켈턴에게 투표했다'고 고백하더라"며 농담했고, 이 말을 전해 들은 스켈턴은 "무척 기쁜 일이지만, 그녀가 (머리를 앞지를 만큼) 충분히 투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받았다.

한편 올림픽 2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공로상을, 미국의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는 올해의 해외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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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세계 1위’ 앤디 머리, BBC 선정 올해의 선수
    • 입력 2016-12-19 10:30:22
    • 수정2016-12-19 10:30:44
    연합뉴스
프로데뷔 11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정상에 오른 앤디 머리(29·영국)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BB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머리의 수상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만년 2위'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가졌던 머리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연달아 패해 또 '2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2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8월에는 리우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반기 26연승을 달린 머리는 조코비치를 맹추격했고, 11월 2주 차 순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9세 5개월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가 된 머리는 1974년 30세 11개월로 1위가 된 존 뉴컴(호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첫 세계랭킹 1위 등극 2위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대회인 바클레이스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우승한 머리는 9개의 우승 타이틀과 함께 1위를 유지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머리는 총 24만7천419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 앨리스터 브라운리가 12만1천665표, 3위 닉 스켈턴(이상 영국)이 10만9천197표를 얻었다.

브라운리는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2연패를 달성했고, 스켈턴은 만 58세로 올림픽 승마 장애물 개인전에서 우승해 역대 영국 선수 최고령 금메달 2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인훈련 중인 머리는 수상 소감으로 "내 아내와 딸에게 커다란 감사를 드린다. 아직 딸은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뒤에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는 "사실 아내에게 할 말이 있다. 몇 시간 전 '닉 스켈턴에게 투표했다'고 고백하더라"며 농담했고, 이 말을 전해 들은 스켈턴은 "무척 기쁜 일이지만, 그녀가 (머리를 앞지를 만큼) 충분히 투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받았다.

한편 올림픽 2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공로상을, 미국의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는 올해의 해외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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