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훔친 드론 반환 불필요”…갈등 예고

입력 2016.12.19 (10:42) 수정 2016.1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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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빼앗아 달아난 미 해군 수중드론을 미국 측에 돌려주기로 하면서, 미중간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게서 돌려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미국 함정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수중 드론 두 대를 회수하던 중 중국 함정이 한 대를 낚아채 달아났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잠수함 전력을 정찰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해양 정보를 측정하는 과학적 목적이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존 매케인(미 상원 군사위원장) : "이번에 중국이 한 것처럼 미국의 운송 수단을 해양에서 빼앗아 간 것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결국 중국이 드론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고수했습니다.

트럼프는 반환 결정 이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훔친 드론을 반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냥 갖도록 나둬라 라고 했습니다.

중국이 훔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한번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거친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녹취> 피터 호에크스트라(전 미 하원 정보위원장) : "트럼프는 국제법상 공해상에선 어떤 나라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길 원한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가 타이완 총통과의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이에 맞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전력을 증강 배치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꼭 한 달 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중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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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훔친 드론 반환 불필요”…갈등 예고
    • 입력 2016-12-19 10:44:38
    • 수정2016-12-19 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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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빼앗아 달아난 미 해군 수중드론을 미국 측에 돌려주기로 하면서, 미중간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게서 돌려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미국 함정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수중 드론 두 대를 회수하던 중 중국 함정이 한 대를 낚아채 달아났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잠수함 전력을 정찰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해양 정보를 측정하는 과학적 목적이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존 매케인(미 상원 군사위원장) : "이번에 중국이 한 것처럼 미국의 운송 수단을 해양에서 빼앗아 간 것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결국 중국이 드론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고수했습니다.

트럼프는 반환 결정 이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훔친 드론을 반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냥 갖도록 나둬라 라고 했습니다.

중국이 훔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한번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거친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녹취> 피터 호에크스트라(전 미 하원 정보위원장) : "트럼프는 국제법상 공해상에선 어떤 나라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길 원한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가 타이완 총통과의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이에 맞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전력을 증강 배치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꼭 한 달 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중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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