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상공 배경’ 폭격기 비행 사진 공개

입력 2016.12.19 (13:44) 수정 2016.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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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폭격기가 타이완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19일 타이완 언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17∼18일 이틀에 걸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타이완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6K'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6K'는 지난 10일과 지난달 25일 타이완 상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타이완의 한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날 군사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군이 지난 10일 타이완 상공 일대를 비행할 때 찍은 사진을 게재했으며 배경은 타이완 핑둥 현에 위치한 베이다우산이라고 보도했다.

베이다우산은 핑둥과 타이둥 현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3천92m로 타이완의 중앙산맥 남단에서 가장 높다.

중국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훙-6K가 타이완 동남부 란위다오 섬 상공을 지나고 있다며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

중국 전폭기가 타이완을 배경으로 비행중인 모습이 이틀 연속으로 공개되면서 타이완에서는 영공이 침범을 받은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천중지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전투기는 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ADIZ) 밖에서 비행을 한 것"이라며 "타이완군은 중국 폭격기가 출몰하더라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인민해방권의 비행 사진 공개는 독립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경고인 한편, 최근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듯한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공군은 지난 15일, 앞으로도 순찰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양안관계는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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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타이완 상공 배경’ 폭격기 비행 사진 공개
    • 입력 2016-12-19 13:44:12
    • 수정2016-12-19 13:50:40
    국제
양안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폭격기가 타이완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19일 타이완 언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17∼18일 이틀에 걸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타이완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6K'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6K'는 지난 10일과 지난달 25일 타이완 상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타이완의 한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날 군사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군이 지난 10일 타이완 상공 일대를 비행할 때 찍은 사진을 게재했으며 배경은 타이완 핑둥 현에 위치한 베이다우산이라고 보도했다.

베이다우산은 핑둥과 타이둥 현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3천92m로 타이완의 중앙산맥 남단에서 가장 높다.

중국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훙-6K가 타이완 동남부 란위다오 섬 상공을 지나고 있다며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

중국 전폭기가 타이완을 배경으로 비행중인 모습이 이틀 연속으로 공개되면서 타이완에서는 영공이 침범을 받은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천중지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전투기는 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ADIZ) 밖에서 비행을 한 것"이라며 "타이완군은 중국 폭격기가 출몰하더라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인민해방권의 비행 사진 공개는 독립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경고인 한편, 최근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듯한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공군은 지난 15일, 앞으로도 순찰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양안관계는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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