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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역대 최고 성적…이상호 “평창 메달 자신 있어요”
입력 2016.12.19 (15:53) 수정 2016.12.19 (15:57) 연합뉴스
눈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21·한체대)지만, 경기장을 떠나서는 학교 과제를 걱정하는 대학생이다.

한국인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최고인 4위를 기록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상호는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운데, 학교 과제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유럽 투어 다니느라 출석 못 해서 리포트로 대체했는데, 주로 야간경기를 치러서 새벽 3~4시까지 과제 했다. 비행기에서 푹 자려고 밤새 과제하고 오는 길"이라고 웃었다.

과제가 그를 힘들게 했어도, 15일과 1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상호는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15일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역대 한국선수 최고인 4위를 찍었고, 17일 코리티나담페초에서 열린 평행회전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이상호는 "올해 잡았던 목표가 월드컵 포디움이었다. 보통 4위까지 포디움이라고 하는데, 시즌 시작부터 기록이 잘 나와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를 지도한 이상헌(41) 코치는 "이제 이상호의 테크닉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봐도 된다. 경험과 멘탈만 보완하면 된다. 다가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금메달 2개가 목표고,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금메달이 목표"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이상호와 일문일답이다.

--좋은 결과를 얻은 소감이라면.

▲시즌 시작부터 성적이 잘 나와서 목표를 달성했다. 평창 올림픽(메달)도 다가왔다. 자신 있다. 이제 앞으로 계속될 월드컵에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크다.

--첫 번째 월드컵부터 목표를 달성했다.

▲최소한의 목표였는데, 바로 이뤄서 만족한다. 최소한의 목표를 이뤘다고 자만하지 않고 좋은 경기 이어가는 게 목표다. 이걸 월드컵까지 유지해야 한다.

--작년과 비교하면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

▲작년 시즌은 테크닉이나 이런 건 올라갔는데 멘탈 부분에서 경기에 완벽하게 집중을 못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걸 코치님이 알고 협회에 부탁해 (멘탈 코치) 조수경 박사님께 트레이닝을 받았다. 덕분에 경기 집중도 높아지고 안정화됐다.

--스노보드에서 멘탈의 중요성은 얼마나 큰가.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 2차 월드컵 본선에서 0.06초 차로 졌는데, 나도 실수가 없었는데 상대가 조금 더 잘 타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집중하지 못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면.

▲1차 월드컵에서 4위 해서 목표를 달성했다. 둘 다 만족했다. (2차 월드컵인) 코르티나담페초는 조금 아쉽다. 최선 다해서 잘 탔는데, 옆 선수가 조금 더 잘 탔다.

--1차 월드컵에서 탑랭커와 연달아 붙었다.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 않은가.

▲지금은 그 정도 성적에 만족한다. 이제 시작이다. 남은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도 많다. 앞으로 월드컵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설상 종목 성적이 좋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올림픽 메달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테크닉이나 멘탈 모두 충분히 메달권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한다. 다만 본선 월드컵 출전 경험은 외국의 탑 플레이어보다 밀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 부분만 보완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한 게 알려졌다.

▲원래 정선 출신인데 사북으로 이사하면서 아버지가 썰매를 탈 곳을 찾아 주신 곳이 배추밭을 개조해 만든 썰매장이었다. 거기에서 스노보드도 처음 시작했다.

--불모지로 평가받는 스노보드에서 큰 목표가 있다면.

▲그래도 요즘 후배들 보면 스키보다는 보드를 많이 탄다. 이런 식으로 내가 성적을 잘 낸다면, 스노보드 타는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스노보드는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얼마나 되는가.

▲무조건 있다. 우리 종목은 기록경기다. 코스 적응도가 뛰어날수록 자신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내년 1월 초 출국까지 2주가량 남았는데 일정은.

▲학교 가서 과제 제출하고 시험 봐야 한다. 부상이나 조금 안 좋은 곳은 관리를 잘 받아야 한다. 개인적인 훈련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 스노보드 역대 최고 성적…이상호 “평창 메달 자신 있어요”
    • 입력 2016-12-19 15:53:08
    • 수정2016-12-19 15:57:11
    연합뉴스
눈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21·한체대)지만, 경기장을 떠나서는 학교 과제를 걱정하는 대학생이다.

한국인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최고인 4위를 기록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상호는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운데, 학교 과제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유럽 투어 다니느라 출석 못 해서 리포트로 대체했는데, 주로 야간경기를 치러서 새벽 3~4시까지 과제 했다. 비행기에서 푹 자려고 밤새 과제하고 오는 길"이라고 웃었다.

과제가 그를 힘들게 했어도, 15일과 1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상호는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15일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역대 한국선수 최고인 4위를 찍었고, 17일 코리티나담페초에서 열린 평행회전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이상호는 "올해 잡았던 목표가 월드컵 포디움이었다. 보통 4위까지 포디움이라고 하는데, 시즌 시작부터 기록이 잘 나와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를 지도한 이상헌(41) 코치는 "이제 이상호의 테크닉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봐도 된다. 경험과 멘탈만 보완하면 된다. 다가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금메달 2개가 목표고,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금메달이 목표"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이상호와 일문일답이다.

--좋은 결과를 얻은 소감이라면.

▲시즌 시작부터 성적이 잘 나와서 목표를 달성했다. 평창 올림픽(메달)도 다가왔다. 자신 있다. 이제 앞으로 계속될 월드컵에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크다.

--첫 번째 월드컵부터 목표를 달성했다.

▲최소한의 목표였는데, 바로 이뤄서 만족한다. 최소한의 목표를 이뤘다고 자만하지 않고 좋은 경기 이어가는 게 목표다. 이걸 월드컵까지 유지해야 한다.

--작년과 비교하면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

▲작년 시즌은 테크닉이나 이런 건 올라갔는데 멘탈 부분에서 경기에 완벽하게 집중을 못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걸 코치님이 알고 협회에 부탁해 (멘탈 코치) 조수경 박사님께 트레이닝을 받았다. 덕분에 경기 집중도 높아지고 안정화됐다.

--스노보드에서 멘탈의 중요성은 얼마나 큰가.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 2차 월드컵 본선에서 0.06초 차로 졌는데, 나도 실수가 없었는데 상대가 조금 더 잘 타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집중하지 못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면.

▲1차 월드컵에서 4위 해서 목표를 달성했다. 둘 다 만족했다. (2차 월드컵인) 코르티나담페초는 조금 아쉽다. 최선 다해서 잘 탔는데, 옆 선수가 조금 더 잘 탔다.

--1차 월드컵에서 탑랭커와 연달아 붙었다.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 않은가.

▲지금은 그 정도 성적에 만족한다. 이제 시작이다. 남은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도 많다. 앞으로 월드컵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설상 종목 성적이 좋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올림픽 메달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테크닉이나 멘탈 모두 충분히 메달권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한다. 다만 본선 월드컵 출전 경험은 외국의 탑 플레이어보다 밀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 부분만 보완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한 게 알려졌다.

▲원래 정선 출신인데 사북으로 이사하면서 아버지가 썰매를 탈 곳을 찾아 주신 곳이 배추밭을 개조해 만든 썰매장이었다. 거기에서 스노보드도 처음 시작했다.

--불모지로 평가받는 스노보드에서 큰 목표가 있다면.

▲그래도 요즘 후배들 보면 스키보다는 보드를 많이 탄다. 이런 식으로 내가 성적을 잘 낸다면, 스노보드 타는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스노보드는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얼마나 되는가.

▲무조건 있다. 우리 종목은 기록경기다. 코스 적응도가 뛰어날수록 자신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내년 1월 초 출국까지 2주가량 남았는데 일정은.

▲학교 가서 과제 제출하고 시험 봐야 한다. 부상이나 조금 안 좋은 곳은 관리를 잘 받아야 한다. 개인적인 훈련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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