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북한, 핵 과학자 위해 여성 강제 결혼시켜”
입력 2016.12.19 (17:39) 수정 2016.12.19 (17:45) 국제
북한이 핵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위해 일부 여성을 이들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내 탈북자단체인 자유통일문화원의 이애란 원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된 사례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원장은 "북한이 핵 과학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북한 당국이 과학자들은 물론 이들과 강제 결혼한 여성의 인권도 비인도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CMP는 자유통일문화원을 통해 연락이 닿은 20대 후반의 북한 여성 리금숙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북한 노동당으로부터 핵 과학자로 일하던 남성과 결혼하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결혼 전 남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결혼 직후 자신이 일종의 보상으로 제공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편도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어린 아이처럼 지속적으로 음식을 요구했으며 성기능 장애와 기억력 감퇴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남편의 행위를 견디지 못해 결혼 6개월 만에 이혼을 신청했지만, 노동수용소로 보내진 뒤 겨우 살아남았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분강물리대를 졸업한 남성 100명이 영변 핵시설로 보내져 하루 3시간씩 일한 뒤 한 명씩 죽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10명만 살아남았지만 이상 질환을 앓다가 결국에는 지적 장애인이 됐다고 전했다. 일부 여성은 남편이 30세가 되기 전 치아를 모두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북한의 많은 핵 과학자가 방사선에 노출돼 40세 이전에 죽거나 불구가 됐다고 들었다"며 "이 때문에 북한 학생들은 국방대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도 뛰어난 과학·수학 능력 때문에 장강도 강계국방대에 입학하도록 지시를 받았지만,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북한, 핵 과학자 위해 여성 강제 결혼시켜”
    • 입력 2016-12-19 17:39:55
    • 수정2016-12-19 17:45:09
    국제
북한이 핵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위해 일부 여성을 이들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내 탈북자단체인 자유통일문화원의 이애란 원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된 사례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원장은 "북한이 핵 과학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북한 당국이 과학자들은 물론 이들과 강제 결혼한 여성의 인권도 비인도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CMP는 자유통일문화원을 통해 연락이 닿은 20대 후반의 북한 여성 리금숙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북한 노동당으로부터 핵 과학자로 일하던 남성과 결혼하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결혼 전 남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결혼 직후 자신이 일종의 보상으로 제공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편도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어린 아이처럼 지속적으로 음식을 요구했으며 성기능 장애와 기억력 감퇴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남편의 행위를 견디지 못해 결혼 6개월 만에 이혼을 신청했지만, 노동수용소로 보내진 뒤 겨우 살아남았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분강물리대를 졸업한 남성 100명이 영변 핵시설로 보내져 하루 3시간씩 일한 뒤 한 명씩 죽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10명만 살아남았지만 이상 질환을 앓다가 결국에는 지적 장애인이 됐다고 전했다. 일부 여성은 남편이 30세가 되기 전 치아를 모두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북한의 많은 핵 과학자가 방사선에 노출돼 40세 이전에 죽거나 불구가 됐다고 들었다"며 "이 때문에 북한 학생들은 국방대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도 뛰어난 과학·수학 능력 때문에 장강도 강계국방대에 입학하도록 지시를 받았지만,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