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발효 1년…성과와 과제는?

입력 2016.12.19 (19:25) 수정 2016.12.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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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면 한국과 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 한중FTA가 발효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중FTA는 수출 침체 속에서도 중국 수출을 활성화하는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한 초콜릿 업체의 신축 공장, 한중FTA가 발효된 뒤 중국의 수입 관세가 떨어지면서 수출 계약이 크게 늘었습니다.

계약 물량만 지난해의 5배에 이르면서 생산 시설을 늘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재철((주)평창초콜릿 대표) : "저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을 하고, 실제로 바이어들이 이해를 하고 계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중 FTA 발효 1년, 이처럼 관세 인하 혜택을 본 기업들은 전반적인 수출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수출이 10.9% 줄었지만 관세 혜택 품목들은 4% 감소에 그쳤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육아용품 등 소비재 수출이 늘었고,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이용이 크게 늘어 화장품과 스포츠용품 등 1조 2천억 원치가 수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최근 중국의 무역 규제 강화 움직임 때문입니다.

위생허가와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비관세장벽 개선은 두 나라 사이가 긴밀할 때 그 효과가 큰 만큼 한중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더 잘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GDP 1% 상승이 전망됐던 한중 FTA, 비관세장벽 해소 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시급한 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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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FTA 발효 1년…성과와 과제는?
    • 입력 2016-12-19 19:27:12
    • 수정2016-12-19 19: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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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면 한국과 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 한중FTA가 발효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중FTA는 수출 침체 속에서도 중국 수출을 활성화하는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한 초콜릿 업체의 신축 공장, 한중FTA가 발효된 뒤 중국의 수입 관세가 떨어지면서 수출 계약이 크게 늘었습니다.

계약 물량만 지난해의 5배에 이르면서 생산 시설을 늘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재철((주)평창초콜릿 대표) : "저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을 하고, 실제로 바이어들이 이해를 하고 계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중 FTA 발효 1년, 이처럼 관세 인하 혜택을 본 기업들은 전반적인 수출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수출이 10.9% 줄었지만 관세 혜택 품목들은 4% 감소에 그쳤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육아용품 등 소비재 수출이 늘었고,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이용이 크게 늘어 화장품과 스포츠용품 등 1조 2천억 원치가 수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최근 중국의 무역 규제 강화 움직임 때문입니다.

위생허가와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비관세장벽 개선은 두 나라 사이가 긴밀할 때 그 효과가 큰 만큼 한중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더 잘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GDP 1% 상승이 전망됐던 한중 FTA, 비관세장벽 해소 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시급한 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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