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러시아 ‘미 선거 개입’ 일파만파

입력 2016.12.19 (20:36) 수정 2016.12.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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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고 미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리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직접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고, 대선의 공정성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늘 새로 나온 소식을 보면, 미국 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거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아무래도 대선에서 패배한 미국 민주당쪽에서 더 적극적입니다.

민주당 측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은 단순한 해킹 수준이 아니라 미국이 외부 공격을 받은 걸 뜻한다,

따라서 민주, 공화 할 것 없이 초당적으로 의회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특별위원회도 꾸리고 청문회도 열자는 거죠.

민주당만 이런 건 아니구요,

공화당에서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의원들이 있어서 의회 차원의 조사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게, 미국 민주당쪽을 해킹했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면요.

선거가 한창 뜨거웠던 지난 여름과 가을에,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만 건이 넘는 이메일을 폭로합니다.

민주당 고위 간부들과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이메일이었습니다.

여기서 클린턴이 불편해 할 만한 게 드러났죠.

민주당 수뇌부가 샌더스 돌풍을 잠재우고 클린턴을 경선에서 이기게 하려고 샌더스를 비방하고, 그의 종교 문제를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 클린턴 캠프와 언론의 유착 의혹, 클린턴의 고액 강연 내용 등등이 속속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이메일을 해킹해서 위키리크스한테 건네준 게 바로 러시아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미국 정보당국들이 모두 그렇게 결론을 내렸고, 오바마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대선 기간 민주당을 해킹했습니다. 러시아에선 푸틴 결정 없이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죠."

그러니까 저 말은, 사실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입된 문제라는 거죠.

<질문>
만약 그게 맞다면, 아무래도 클린턴 입장에선 좀 억울해 할 만할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거죠.

클린턴 측 얘기 들어볼까요.

<녹취> 포데스타(클린턴 선거본부장) : "러시아가 분명히 선거에 개입했다고 봅니다. (선거가 공정했다고 봅니까?) 러시아 때문에 왜곡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의 이메일이 대선 패배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를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힘들수는 있습니다.

실제 지난주 NBC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37%는 러시아 해킹이 트럼프 승리에 기여했다고 본다고 답했지만 57%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당선인 프럼프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답변>
일단 트럼프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말도 안 되죠. 또 다른 변명이에요. 저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트럼프 측은 일단 미국 정보기관들이 증거부터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걸 트럼프가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찌됐건 트럼프가 오래 전부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이야기해왔고, 또 국무장관에도 친 러시아 성향의 인물을 깜짝 지명하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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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러시아 ‘미 선거 개입’ 일파만파
    • 입력 2016-12-19 20:37:32
    • 수정2016-12-19 20:49:2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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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고 미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리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직접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고, 대선의 공정성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늘 새로 나온 소식을 보면, 미국 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거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아무래도 대선에서 패배한 미국 민주당쪽에서 더 적극적입니다.

민주당 측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은 단순한 해킹 수준이 아니라 미국이 외부 공격을 받은 걸 뜻한다,

따라서 민주, 공화 할 것 없이 초당적으로 의회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특별위원회도 꾸리고 청문회도 열자는 거죠.

민주당만 이런 건 아니구요,

공화당에서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의원들이 있어서 의회 차원의 조사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게, 미국 민주당쪽을 해킹했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면요.

선거가 한창 뜨거웠던 지난 여름과 가을에,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만 건이 넘는 이메일을 폭로합니다.

민주당 고위 간부들과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이메일이었습니다.

여기서 클린턴이 불편해 할 만한 게 드러났죠.

민주당 수뇌부가 샌더스 돌풍을 잠재우고 클린턴을 경선에서 이기게 하려고 샌더스를 비방하고, 그의 종교 문제를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 클린턴 캠프와 언론의 유착 의혹, 클린턴의 고액 강연 내용 등등이 속속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이메일을 해킹해서 위키리크스한테 건네준 게 바로 러시아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미국 정보당국들이 모두 그렇게 결론을 내렸고, 오바마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대선 기간 민주당을 해킹했습니다. 러시아에선 푸틴 결정 없이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죠."

그러니까 저 말은, 사실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입된 문제라는 거죠.

<질문>
만약 그게 맞다면, 아무래도 클린턴 입장에선 좀 억울해 할 만할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거죠.

클린턴 측 얘기 들어볼까요.

<녹취> 포데스타(클린턴 선거본부장) : "러시아가 분명히 선거에 개입했다고 봅니다. (선거가 공정했다고 봅니까?) 러시아 때문에 왜곡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의 이메일이 대선 패배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를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힘들수는 있습니다.

실제 지난주 NBC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37%는 러시아 해킹이 트럼프 승리에 기여했다고 본다고 답했지만 57%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당선인 프럼프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답변>
일단 트럼프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말도 안 되죠. 또 다른 변명이에요. 저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트럼프 측은 일단 미국 정보기관들이 증거부터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걸 트럼프가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찌됐건 트럼프가 오래 전부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이야기해왔고, 또 국무장관에도 친 러시아 성향의 인물을 깜짝 지명하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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