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쌍끌이 공격에 백신 쓸까?

입력 2016.12.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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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지 한 달, 땅에 묻힌 닭과 오리가 오늘(19일) 2천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도 최대 80%나 되다보니, 전염원을 땅속에 묻어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게 가장 실효성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AI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고, 2년 전 오랜 기간 퍼졌던 H5N8형 AI까지 동시에 나타난 터라, 구제역 때처럼 가금류에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닭과 오리에 항체를 심어줘 바이러스를 이기게 하자는 건데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선 백신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론도 상당합니다.

닭과 오리의 생육 기간이 한 달 정도 밖에 안 돼서 백신 접종을 해도 AI 발생 전에 죽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이 개당 100원 정도 하는데 헛돈 쓸 수 있다는 거죠.

또, AI 바이러스 유형이 144개나 되는데, 어떻게 맞춤형 백신을 만들 수 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AI는 사람과 가축 모두 감염될 수 있죠.

그렇다 보니 백신을 맞았다 해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가금류를 사람이 먹어도 문제 없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초기방역, 위기관리 등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현 단계에서 백신 사용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최근 검역본부에 AI 백신의 효능과 제조업체 현황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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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쌍끌이 공격에 백신 쓸까?
    • 입력 2016-12-19 21:23:10
    경제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지 한 달, 땅에 묻힌 닭과 오리가 오늘(19일) 2천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도 최대 80%나 되다보니, 전염원을 땅속에 묻어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게 가장 실효성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AI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고, 2년 전 오랜 기간 퍼졌던 H5N8형 AI까지 동시에 나타난 터라, 구제역 때처럼 가금류에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닭과 오리에 항체를 심어줘 바이러스를 이기게 하자는 건데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선 백신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론도 상당합니다.

닭과 오리의 생육 기간이 한 달 정도 밖에 안 돼서 백신 접종을 해도 AI 발생 전에 죽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이 개당 100원 정도 하는데 헛돈 쓸 수 있다는 거죠.

또, AI 바이러스 유형이 144개나 되는데, 어떻게 맞춤형 백신을 만들 수 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AI는 사람과 가축 모두 감염될 수 있죠.

그렇다 보니 백신을 맞았다 해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가금류를 사람이 먹어도 문제 없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초기방역, 위기관리 등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현 단계에서 백신 사용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최근 검역본부에 AI 백신의 효능과 제조업체 현황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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