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출하했다 철회…AI 대책 ‘우왕좌왕’

입력 2016.12.20 (19:15) 수정 2016.1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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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AI가 무서운 기세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농식품부가 토종닭의 유통을 허용했다 철회하고, 농장에서 도계장으로 출하한 닭에서 AI가 확인되는 등 정부의 허술한 방역 행정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의 한 토종닭 판매업소, 닭장은 텅 비어있고 손님들도 뚝 끊겼습니다.

얼마 전까지 시중에 출하되던 토종닭이 AI로 다시 금지되면서 판매할 닭이 없는 겁니다.

<녹취> 토종닭 판매업체(음성변조) : "(유통이)풀려서 할 수 있겠다 싶어가지고 마음이 좀 편해졌는데 못하게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막막해요."

시중에 오락가락 혼란을 준 것은 정부의 지침탓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문제가 생길 경우 2주간 유통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토종닭의 유통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AI 확산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틀 만에 슬그머니 다시 금지합니다.

도계장에서 잡아 시중에 출하한 닭에서 AI가 확인돼 부랴부랴 회수하는 소동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일어난 일로, 시중에 나간 만 3천마리 중 아직 만여 마리는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방역은 제2의 국방인데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까 지금 AI가 최악의 상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매몰 처분된 닭과 오리가 워낙 많다보니 24시간 매립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올해 AI로 매몰 처분된 가금류는 2천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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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닭 출하했다 철회…AI 대책 ‘우왕좌왕’
    • 입력 2016-12-20 19:17:21
    • 수정2016-12-21 1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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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AI가 무서운 기세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농식품부가 토종닭의 유통을 허용했다 철회하고, 농장에서 도계장으로 출하한 닭에서 AI가 확인되는 등 정부의 허술한 방역 행정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의 한 토종닭 판매업소, 닭장은 텅 비어있고 손님들도 뚝 끊겼습니다. 얼마 전까지 시중에 출하되던 토종닭이 AI로 다시 금지되면서 판매할 닭이 없는 겁니다. <녹취> 토종닭 판매업체(음성변조) : "(유통이)풀려서 할 수 있겠다 싶어가지고 마음이 좀 편해졌는데 못하게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막막해요." 시중에 오락가락 혼란을 준 것은 정부의 지침탓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문제가 생길 경우 2주간 유통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토종닭의 유통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AI 확산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틀 만에 슬그머니 다시 금지합니다. 도계장에서 잡아 시중에 출하한 닭에서 AI가 확인돼 부랴부랴 회수하는 소동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일어난 일로, 시중에 나간 만 3천마리 중 아직 만여 마리는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방역은 제2의 국방인데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까 지금 AI가 최악의 상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매몰 처분된 닭과 오리가 워낙 많다보니 24시간 매립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올해 AI로 매몰 처분된 가금류는 2천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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