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대란’ 시진핑 “난방에 청정에너지 사용” 지시

입력 2016.12.22 (10:26) 수정 2016.12.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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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많은 지역이 스모그 대란에 시달리자 급기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청정에너지로 겨울철 난방을 하라고 지시했다.

22일 신화망 등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4차 회의에 참석해 중국 북부 지역의 경우 스모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겨울철 난방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힘쓸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천연가스와 전기가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이들 에너지로 난방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6일 오후 8시 스모그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돼 22일 0시에 해제됐는데, 이 기간 동안 공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공항과 도로가 폐쇄되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에 빠져 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 마련이 요구돼왔다.

시 주석이 주관한 중앙재경영도소조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청정에너지 난방 확대를 위해 기업들이 주요 역할을 맡고, 정부는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며 국민들이 청정에너지를 쓰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와 학계는 북부 지역 스모그 대란의 주범을 석탄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이 이뤄지는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는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가 대거 가동하면서 엄청난 매연을 뿜어낸다.

허커빈 칭화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석탄 사용을 줄이는 조치를 해왔으나 북부 지역을 강타하는 잦은 스모그는 청정에너지 사용을 포함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수도권에는 최악의 스모그로 인해 학교별로 휴교령을 내리거나 실외수업을 금지하고, 재택 온라인 생중계 수업을 하는 학교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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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그 대란’ 시진핑 “난방에 청정에너지 사용” 지시
    • 입력 2016-12-22 10:26:58
    • 수정2016-12-22 10:29:22
    국제
올해 들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많은 지역이 스모그 대란에 시달리자 급기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청정에너지로 겨울철 난방을 하라고 지시했다.

22일 신화망 등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4차 회의에 참석해 중국 북부 지역의 경우 스모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겨울철 난방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힘쓸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천연가스와 전기가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이들 에너지로 난방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6일 오후 8시 스모그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돼 22일 0시에 해제됐는데, 이 기간 동안 공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공항과 도로가 폐쇄되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에 빠져 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 마련이 요구돼왔다.

시 주석이 주관한 중앙재경영도소조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청정에너지 난방 확대를 위해 기업들이 주요 역할을 맡고, 정부는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며 국민들이 청정에너지를 쓰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와 학계는 북부 지역 스모그 대란의 주범을 석탄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이 이뤄지는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는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가 대거 가동하면서 엄청난 매연을 뿜어낸다.

허커빈 칭화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석탄 사용을 줄이는 조치를 해왔으나 북부 지역을 강타하는 잦은 스모그는 청정에너지 사용을 포함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수도권에는 최악의 스모그로 인해 학교별로 휴교령을 내리거나 실외수업을 금지하고, 재택 온라인 생중계 수업을 하는 학교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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