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사 저격 배후는 귈렌”…“속단 경계”

입력 2016.12.22 (10:42) 수정 2017.06.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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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과 관련해, 터키 정부가 사건의 배후로 지난 7월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귈렌 조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섣불리 속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최근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의 배후가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이라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귈렌은 지난 7월 터키 군부 쿠데타 직후 그 배후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터키 당국은 이번 사건 직후부터, 저격범이 쿠데타에 연루된 의심을 받아 한 달간 정직된 사실을 거론하며 사건 배후로 귈렌 추종세력을 주목했습니다.

터키 경찰은 저격범의 집을 수색한 결과 귈렌주의 책자들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친정부 성향의 터키 언론은 사건 초기부터 이번 사건의 배후가 귈렌 조직이라고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즉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비서는, 배후가 누구인지 수사에서 결론이 나기 전에 섣불리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 연방수사위원회와 외무부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터키로 파견한 바 있습니다.

피살된 카를로프 대사의 시신은 지난 20일 밤 모스크바로 옮겨졌으며, 오늘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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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2 10:49:48
    • 수정2017-06-29 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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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과 관련해, 터키 정부가 사건의 배후로 지난 7월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귈렌 조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섣불리 속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최근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의 배후가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이라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귈렌은 지난 7월 터키 군부 쿠데타 직후 그 배후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터키 당국은 이번 사건 직후부터, 저격범이 쿠데타에 연루된 의심을 받아 한 달간 정직된 사실을 거론하며 사건 배후로 귈렌 추종세력을 주목했습니다. 터키 경찰은 저격범의 집을 수색한 결과 귈렌주의 책자들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친정부 성향의 터키 언론은 사건 초기부터 이번 사건의 배후가 귈렌 조직이라고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즉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비서는, 배후가 누구인지 수사에서 결론이 나기 전에 섣불리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 연방수사위원회와 외무부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터키로 파견한 바 있습니다. 피살된 카를로프 대사의 시신은 지난 20일 밤 모스크바로 옮겨졌으며, 오늘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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