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0일 전투’ 기간 어선 좌초로 6명 사망 보도

입력 2016.12.22 (20:08) 수정 2016.12.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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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 전투'가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달 말 어선 한 척이 평안남도 해상에서 좌초돼 선원 6명이 모두 숨진 사실이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오늘(22일) "지난달 19일 9124호를 비롯한 수산부업작업반의 어선들은 평안남도 온천군 안석리 앞바다에서 어로전투(조업)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다른 배의 선원들이 이튿날 새벽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는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파손됐고 선원 6명은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듯 배에 연결된 밧줄에 자신을 결박한 채 모두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타실 벽에는 '초상화 안전 모…'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되는 가운데서도 선원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보관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신문은 또, "9124호 선원들은 11월 9일까지 당 앞에 결의했던 연간 물고기잡이 계획을 앞당겨 넘쳐 수행하였다"고 언급해 선원들이 '200일 전투' 기간 목표 초과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선원 가운데 3명은 병상에 누워있다가 조업에 나섰던 것으로 사고 후 확인됐으며, 사고 당일은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허덕성 기관장의 생일이었다.

북한은 지난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00일 전투'를 전개했다.

앞서 '70일 전투' 기간인 지난 3월에도 강풍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하던 북한 어선이 침몰해 선원 8명이 모두 숨진 사실이 노동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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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00일 전투’ 기간 어선 좌초로 6명 사망 보도
    • 입력 2016-12-22 20:08:03
    • 수정2016-12-22 20:36:54
    정치
'200일 전투'가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달 말 어선 한 척이 평안남도 해상에서 좌초돼 선원 6명이 모두 숨진 사실이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오늘(22일) "지난달 19일 9124호를 비롯한 수산부업작업반의 어선들은 평안남도 온천군 안석리 앞바다에서 어로전투(조업)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다른 배의 선원들이 이튿날 새벽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는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파손됐고 선원 6명은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듯 배에 연결된 밧줄에 자신을 결박한 채 모두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타실 벽에는 '초상화 안전 모…'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되는 가운데서도 선원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보관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신문은 또, "9124호 선원들은 11월 9일까지 당 앞에 결의했던 연간 물고기잡이 계획을 앞당겨 넘쳐 수행하였다"고 언급해 선원들이 '200일 전투' 기간 목표 초과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선원 가운데 3명은 병상에 누워있다가 조업에 나섰던 것으로 사고 후 확인됐으며, 사고 당일은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허덕성 기관장의 생일이었다.

북한은 지난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00일 전투'를 전개했다.

앞서 '70일 전투' 기간인 지난 3월에도 강풍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하던 북한 어선이 침몰해 선원 8명이 모두 숨진 사실이 노동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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