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달탐사 계획…시험발사 10개월 연기

입력 2016.12.22 (21:39) 수정 2016.12.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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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주 탐사를 위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 발사가 당초 내년 말에서 후년으로 1년 가까이 연기됐습니다.

엔진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2020년 달 탐사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75톤 엔진의 연소 시험이 한창입니다.

최근에야 시험에 성공했는데 연소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느라, 일정이 1년 넘게 늦춰졌습니다.

추진제 탱크의 결함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우주위원회는 내년 12월로 예정됐던 75톤 엔진 발사를 10개월 연기했습니다.

<녹취> 배태민(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 일정을 2018년 10월로 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후 75톤 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발사체로 이뤄지는 본격 달 탐사 사업도 수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현정부는 당초 2025년이었던 달 착륙선 발사 계획을 2020년으로 앞당겨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단 한 번의 실패나 연기도 없어야 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또 75톤 엔진 하나의 성능만을 평가하는 시험 발사보다는 본 발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교수/국가우주위원) : "실제로는 75톤 짜리 엔진을 4개 묶어서 300톤 짜리를 시험 발사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까지 총 2조 원 가까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달 탐사 일정과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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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달탐사 계획…시험발사 10개월 연기
    • 입력 2016-12-22 21:43:52
    • 수정2016-12-22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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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주 탐사를 위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 발사가 당초 내년 말에서 후년으로 1년 가까이 연기됐습니다.

엔진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2020년 달 탐사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75톤 엔진의 연소 시험이 한창입니다.

최근에야 시험에 성공했는데 연소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느라, 일정이 1년 넘게 늦춰졌습니다.

추진제 탱크의 결함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우주위원회는 내년 12월로 예정됐던 75톤 엔진 발사를 10개월 연기했습니다.

<녹취> 배태민(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 일정을 2018년 10월로 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후 75톤 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발사체로 이뤄지는 본격 달 탐사 사업도 수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현정부는 당초 2025년이었던 달 착륙선 발사 계획을 2020년으로 앞당겨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단 한 번의 실패나 연기도 없어야 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또 75톤 엔진 하나의 성능만을 평가하는 시험 발사보다는 본 발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교수/국가우주위원) : "실제로는 75톤 짜리 엔진을 4개 묶어서 300톤 짜리를 시험 발사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까지 총 2조 원 가까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달 탐사 일정과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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