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지원’ 대북 결핵 치료 사업 위기…왜?

입력 2016.12.23 (06:26) 수정 2016.12.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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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년째 진행돼 왔던 북한 중증결핵환자 치료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치료 특성상 제 때 이뤄져야 할 결핵약품 반출요청에 정부가 기다리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김정은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민간단체는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인도주의적 사업은 견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사업 진행의 발목을 잡는 정부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핵 약품을 실은 차량들이 마을로 들어섭니다.

눈 내리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결핵판정을 위한 가래 샘플채취작업이 진행됩니다.

올해 2차례 감행된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18년째 진행중인 북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사업 현장입니다.

<인터뷰>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 "처음에는 몸상태가 한심하고 이 약을 먹고 살수 있나 했는데. 의심 반도 가지고 있었는데 약 먹고 선생님들의 치료가 있은 후에 신심 생겨."

다제내성결핵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올해 남북 당국이 모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약품 반출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신규치료 환자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통일부는 내년 1월로 요청한 결핵약품 반출 요청에 기다리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김정은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민간단체는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인세반(유진벨재단 회장) : "이 분들(환자)에게 (남북)정치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는 것은 죽으라는 말밖에 안됩니다. 이분들은 약 안 먹으면 6개월 안에 죽습니다."

해마다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제내성결핵 신규환자수는 약 4천 명.

정부는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사업진행의 발목을 잡고 있어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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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 지원’ 대북 결핵 치료 사업 위기…왜?
    • 입력 2016-12-23 06:28:38
    • 수정2016-12-23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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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년째 진행돼 왔던 북한 중증결핵환자 치료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치료 특성상 제 때 이뤄져야 할 결핵약품 반출요청에 정부가 기다리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김정은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민간단체는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인도주의적 사업은 견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사업 진행의 발목을 잡는 정부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핵 약품을 실은 차량들이 마을로 들어섭니다.

눈 내리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결핵판정을 위한 가래 샘플채취작업이 진행됩니다.

올해 2차례 감행된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18년째 진행중인 북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사업 현장입니다.

<인터뷰>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 "처음에는 몸상태가 한심하고 이 약을 먹고 살수 있나 했는데. 의심 반도 가지고 있었는데 약 먹고 선생님들의 치료가 있은 후에 신심 생겨."

다제내성결핵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올해 남북 당국이 모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약품 반출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신규치료 환자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통일부는 내년 1월로 요청한 결핵약품 반출 요청에 기다리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김정은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민간단체는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인세반(유진벨재단 회장) : "이 분들(환자)에게 (남북)정치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는 것은 죽으라는 말밖에 안됩니다. 이분들은 약 안 먹으면 6개월 안에 죽습니다."

해마다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제내성결핵 신규환자수는 약 4천 명.

정부는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사업진행의 발목을 잡고 있어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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