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아니라 애인이에요”…불법 유흥업소 퇴출

입력 2016.12.23 (19:26) 수정 2016.12.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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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정화구역 안에 퇴폐 주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면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보다 못한 주민들이 끈질기게 퇴출 운동을 벌여 결국, 절반이 넘는 업소가 문을 닫은 자치구가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듯, 한 남성이 비틀거리면서 주택가 유흥업소로 들어갑니다.

구청 단속반이 들이닥쳐 보지만 문은 어느새 굳게 잠겨 있습니다.

<녹취> 구청 단속반 : "문 여세요. 단속 나왔어요."

또 다른 주택가 유흥업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곳이지만 사방은 술병으로 가득합니다.

접대부로 추정되는 여성은 손님의 애인이라고 둘러댑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놀러 왔잖아요. 애인이랑 술 먹고 있는 게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밤마다 퇴폐영업을 하는 불법 유흥업소들로, 대부분 주택가나 학교 200m 내 정화구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보다 못한 학부모들은 업소를 돌면서 단속 안내문을 붙이고 공개 퇴출 운동도 벌입니다.

<인터뷰> 장수경(서울시 강북구) : "아이들 통학로에 너무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많아서 등하굣길에 이것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1년 반 동안의 노력은 170개 업소 중 절반 이상이 백기를 드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학교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인데요, 예전에는 불법 유흥업소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일반 음식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박겸수(서울 강북구청장) : "학생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주민들과 힘을 합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퇴폐를 뿌리 뽑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학교 주변 환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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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아니라 애인이에요”…불법 유흥업소 퇴출
    • 입력 2016-12-23 19:28:15
    • 수정2016-12-27 1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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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정화구역 안에 퇴폐 주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면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보다 못한 주민들이 끈질기게 퇴출 운동을 벌여 결국, 절반이 넘는 업소가 문을 닫은 자치구가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듯, 한 남성이 비틀거리면서 주택가 유흥업소로 들어갑니다.

구청 단속반이 들이닥쳐 보지만 문은 어느새 굳게 잠겨 있습니다.

<녹취> 구청 단속반 : "문 여세요. 단속 나왔어요."

또 다른 주택가 유흥업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곳이지만 사방은 술병으로 가득합니다.

접대부로 추정되는 여성은 손님의 애인이라고 둘러댑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놀러 왔잖아요. 애인이랑 술 먹고 있는 게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밤마다 퇴폐영업을 하는 불법 유흥업소들로, 대부분 주택가나 학교 200m 내 정화구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보다 못한 학부모들은 업소를 돌면서 단속 안내문을 붙이고 공개 퇴출 운동도 벌입니다.

<인터뷰> 장수경(서울시 강북구) : "아이들 통학로에 너무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많아서 등하굣길에 이것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1년 반 동안의 노력은 170개 업소 중 절반 이상이 백기를 드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학교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인데요, 예전에는 불법 유흥업소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일반 음식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박겸수(서울 강북구청장) : "학생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주민들과 힘을 합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퇴폐를 뿌리 뽑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학교 주변 환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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