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나눔으로 희망과 사랑을…

입력 2016.12.24 (07:43) 수정 2016.12.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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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왔는데도 거리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습니다. 어려운 이웃이 많기 때문이겠죠.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도 조금 외롭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자선냄비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일까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도 현재 46.6도로 예년보다 5도에서 10도 정도 낮습니다. 최순실 사태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의 온기가 아주 식은 건 아닙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직접 농사지은 쌀을 아무도 몰래 기부하고, 팍팍한 살림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등 훈훈한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스타들도 연말을 맞아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기부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온정이 그나마 우리 사회의 냉기를 가시게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나친 욕심 때문에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예로부터 사회 환원과 나눔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은 훌륭한 분도 많습니다. 사방 백 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나눠주라는 것을 집안 대대로 가훈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 경주 최 부잣집,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한양행 설립자 고 유일한 박사 등 후세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행복한 부자들이 그들입니다. 성경은 나눔의 실천이 행복한 부자에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칩니다.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오직 다른 사람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심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삶을 행복하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민과 나눔만이 참다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가르침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고통받는 이웃이 너무나 많습니다. 노인층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박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청년 등 우리의 작은 관심과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나눔이 희망이고 진정한 행복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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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왔는데도 거리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습니다. 어려운 이웃이 많기 때문이겠죠.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도 조금 외롭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자선냄비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일까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도 현재 46.6도로 예년보다 5도에서 10도 정도 낮습니다. 최순실 사태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의 온기가 아주 식은 건 아닙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직접 농사지은 쌀을 아무도 몰래 기부하고, 팍팍한 살림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등 훈훈한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스타들도 연말을 맞아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기부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온정이 그나마 우리 사회의 냉기를 가시게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나친 욕심 때문에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예로부터 사회 환원과 나눔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은 훌륭한 분도 많습니다. 사방 백 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나눠주라는 것을 집안 대대로 가훈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 경주 최 부잣집,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한양행 설립자 고 유일한 박사 등 후세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행복한 부자들이 그들입니다. 성경은 나눔의 실천이 행복한 부자에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칩니다.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오직 다른 사람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심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삶을 행복하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민과 나눔만이 참다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가르침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고통받는 이웃이 너무나 많습니다. 노인층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박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청년 등 우리의 작은 관심과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나눔이 희망이고 진정한 행복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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