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 항모편대, 서해서 실탄훈련…잇단 反사드 무력시위

입력 2016.12.24 (13:10) 수정 2016.1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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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타이완 관련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항공모함을 동원한 실탄훈련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훈련해역이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황해(서해)상이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겨냥한 훈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중국청년보는 최근 며칠간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호와 여러 척의 구축함으로 구성된 편대가 젠(殲·J)-15 함재기, 함재 헬기 등을 가동해 서해 부근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3일 랴오닝 편대가 함재기 이착륙 훈련과 공급급유, 공중 실탄사격 훈련 등 임무를 수행했으며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사령관)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환구시보는 해군사령원이 함정에 직접 승선해 해군훈련을 지도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랴오닝 편대는 출항 이후 다양한 편대훈련과 함재기 전술을 시험하고 있으며 함정간 협동, 관병의 소질 배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중국청년보는 덧붙였다.

신문은 또 랴오닝호가 취역이후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체계화훈련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실탄훈련에서 젠-15 함재기와 랴오닝호가 10여 발의 각종 유도탄을 발사해 목표물을 명중시킴으로써 훈련성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랴오닝 편대훈련은 해군의 올해 계획에 따른 정상적인 일정이라고 밝혀 일각의 무력시위 성격을 일축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 16일에도 서해 인접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랴오닝호를 동원해 대규모 실탄 훈련을 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23일 훈련은 보하이 해역에서 한반도로 더 근접한 해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 소식통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본과의 분쟁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과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랴오닝 편대가 해역을 옮겨가며 대규모 훈련과 시험을 하고 있다며 주전장인 보하이와 서해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남중국해까지 항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랴오닝 편대가 남중국해로 진입할 경우 랴오닝호로서는 2013년 11월 이후 두 번째 남중국해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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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랴오닝 항모편대, 서해서 실탄훈련…잇단 反사드 무력시위
    • 입력 2016-12-24 13:10:30
    • 수정2016-12-24 17:56:0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타이완 관련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항공모함을 동원한 실탄훈련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훈련해역이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황해(서해)상이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겨냥한 훈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중국청년보는 최근 며칠간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호와 여러 척의 구축함으로 구성된 편대가 젠(殲·J)-15 함재기, 함재 헬기 등을 가동해 서해 부근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3일 랴오닝 편대가 함재기 이착륙 훈련과 공급급유, 공중 실탄사격 훈련 등 임무를 수행했으며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사령관)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환구시보는 해군사령원이 함정에 직접 승선해 해군훈련을 지도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랴오닝 편대는 출항 이후 다양한 편대훈련과 함재기 전술을 시험하고 있으며 함정간 협동, 관병의 소질 배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중국청년보는 덧붙였다.

신문은 또 랴오닝호가 취역이후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체계화훈련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실탄훈련에서 젠-15 함재기와 랴오닝호가 10여 발의 각종 유도탄을 발사해 목표물을 명중시킴으로써 훈련성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랴오닝 편대훈련은 해군의 올해 계획에 따른 정상적인 일정이라고 밝혀 일각의 무력시위 성격을 일축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 16일에도 서해 인접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랴오닝호를 동원해 대규모 실탄 훈련을 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23일 훈련은 보하이 해역에서 한반도로 더 근접한 해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 소식통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본과의 분쟁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과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랴오닝 편대가 해역을 옮겨가며 대규모 훈련과 시험을 하고 있다며 주전장인 보하이와 서해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남중국해까지 항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랴오닝 편대가 남중국해로 진입할 경우 랴오닝호로서는 2013년 11월 이후 두 번째 남중국해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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