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부…고인 뜻 이어갑니다

입력 2016.12.26 (07:39) 수정 2016.12.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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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데요,

고인의 뜻을 이어 가족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연들이 적지 않아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금치 농사를 짓고 있는 78살 김국자 할머니.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지난 9일 127만 원을 고성군에 기부했습니다.

김 할머니의 기부는 올해로 4년쨉니다.

지난 2013년 남편을 여의고 사십구재 비용 500만 원을 기부한 것이 그 시작.

<인터뷰>김국자(기부자/78살) : "남편 임종할 때 내가 물었어요. 사십구재 쓸 돈 돕는데 쓸까요 하니까 숨이 목까지 차서 '하' 하면서. 그러라고..."

평소 소액기부와 사회봉사를 해오며 남을 배려했던 남편의 영향이라고 말합니다.

네 자녀들도 아버지를 본받겠다며 매년 기부금에 돈을 보탭니다.

<인터뷰> 김국자(기부/78살) : "제사 때 되면 애들이 1년 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책상 밑에 넣어요. 아버지한테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고..."

고인의 뜻에 따라 1억 원 고액기부를 결정한 가족도 있습니다.

5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고 정채환 씨.

이곳에 고인의 이름을 올린 건 부인 백종숙 씨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를 좋아했던 남편의 생전 바람을 대신 실천에 옮긴 겁니다.

<인터뷰> 백종숙 : "이렇게 해 놓으면 남편이 기억될 것 같고. 내가 이렇게 좋은 남편 만나서 살아왔다는 거에 대한 보답 같은 거고요."

고인의 뜻을 이어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이웃들.

더 큰 울림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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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데요,

고인의 뜻을 이어 가족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연들이 적지 않아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금치 농사를 짓고 있는 78살 김국자 할머니.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지난 9일 127만 원을 고성군에 기부했습니다.

김 할머니의 기부는 올해로 4년쨉니다.

지난 2013년 남편을 여의고 사십구재 비용 500만 원을 기부한 것이 그 시작.

<인터뷰>김국자(기부자/78살) : "남편 임종할 때 내가 물었어요. 사십구재 쓸 돈 돕는데 쓸까요 하니까 숨이 목까지 차서 '하' 하면서. 그러라고..."

평소 소액기부와 사회봉사를 해오며 남을 배려했던 남편의 영향이라고 말합니다.

네 자녀들도 아버지를 본받겠다며 매년 기부금에 돈을 보탭니다.

<인터뷰> 김국자(기부/78살) : "제사 때 되면 애들이 1년 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책상 밑에 넣어요. 아버지한테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고..."

고인의 뜻에 따라 1억 원 고액기부를 결정한 가족도 있습니다.

5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고 정채환 씨.

이곳에 고인의 이름을 올린 건 부인 백종숙 씨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를 좋아했던 남편의 생전 바람을 대신 실천에 옮긴 겁니다.

<인터뷰> 백종숙 : "이렇게 해 놓으면 남편이 기억될 것 같고. 내가 이렇게 좋은 남편 만나서 살아왔다는 거에 대한 보답 같은 거고요."

고인의 뜻을 이어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이웃들.

더 큰 울림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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