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美 청년 10명 중 4명 ‘캥거루족’

입력 2016.12.26 (10:50) 수정 2016.12.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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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분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7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18~34세 인구의 39.5%가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친척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4명 정도가 독립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젊은 층도 늘면서, 이른바 캥거루족 비율이 194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취업률이 상승하는 등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청년이 늘지 않고 있는 건 주택 임대료 상승과 까다로운 주택 담보 대출 조건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하버드대 주거학센터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30세 미만 성인 인구는 500만 명가량 늘었지만 그 연령대의 가구 수는 20만 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여전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계시나요?

그런데 영국에서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크래블과 모노폴리, 젠가 등 복고풍 보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한동안 사라졌던 보드 게임 카페도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공통의 유년 시절 추억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섭니다.

<인터뷰> 러셀 채프먼(보드게임 카페 직원) : "디지털 게임과 기술에 대한 일종의 반란과도 같은데요. 보드 게임은 완벽하게 상대와 상호 작용할 수 있죠."

보편적인 보드 게임 말고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게임도 인기인데요.

고대 이집트의 윷놀이라고 할 수 있는 '세네트'가 대표적입니다.

보드 게임 인기에 힘입어 런던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보드 게임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내년 4월까지 개최됩니다.

그림을 받아든 어르신들이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개발한 '타임슬립스'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알츠하이머 환자처럼 기억력 감퇴 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상상력은 풍부하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내 41개 주는 물론 일본 등 12개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에스텔 카츠(참여자) : "무척 재밌어요. 누군가는 항상 웃고 있죠."

특히 기억력 저하로 의기소침해진 환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56살 쿵후 고수가 검은색 옷을 입고 어두컴컴한 스튜디오 안에 서 있습니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전신에 모션 캡처의 광학 마커 99개를 부착하는데요.

준비가 끝나자 쿵후 동작 하나하나를 선보입니다.

인체의 움직임을 기록해 영상 속에 재현하는 모션 캡처는 보통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데요.

홍콩 무술 협회와 홍콩 시티 대학은 세계 최초로 쿵후를 3차원 디지털 자료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련자가 줄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쿵후를 이렇게라도 보존해두기 위해섭니다.

<녹취> 라우 치 펑(스튜디오 기술 감독) : "360도로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쿵후 고수의 뒤쪽 동작과 앞 동작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죠. 쿵후 동작에 풍부한 콘텐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50여 개의 동작을 기록했는데요.

총 4백 개의 쿵후 동작을 모션 캡처할 예정입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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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美 청년 10명 중 4명 ‘캥거루족’
    • 입력 2016-12-26 10:52:21
    • 수정2016-12-26 11:04:1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분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7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18~34세 인구의 39.5%가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친척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4명 정도가 독립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젊은 층도 늘면서, 이른바 캥거루족 비율이 194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취업률이 상승하는 등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청년이 늘지 않고 있는 건 주택 임대료 상승과 까다로운 주택 담보 대출 조건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하버드대 주거학센터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30세 미만 성인 인구는 500만 명가량 늘었지만 그 연령대의 가구 수는 20만 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여전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계시나요?

그런데 영국에서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크래블과 모노폴리, 젠가 등 복고풍 보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한동안 사라졌던 보드 게임 카페도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공통의 유년 시절 추억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섭니다.

<인터뷰> 러셀 채프먼(보드게임 카페 직원) : "디지털 게임과 기술에 대한 일종의 반란과도 같은데요. 보드 게임은 완벽하게 상대와 상호 작용할 수 있죠."

보편적인 보드 게임 말고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게임도 인기인데요.

고대 이집트의 윷놀이라고 할 수 있는 '세네트'가 대표적입니다.

보드 게임 인기에 힘입어 런던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보드 게임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내년 4월까지 개최됩니다.

그림을 받아든 어르신들이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개발한 '타임슬립스'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알츠하이머 환자처럼 기억력 감퇴 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상상력은 풍부하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내 41개 주는 물론 일본 등 12개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에스텔 카츠(참여자) : "무척 재밌어요. 누군가는 항상 웃고 있죠."

특히 기억력 저하로 의기소침해진 환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56살 쿵후 고수가 검은색 옷을 입고 어두컴컴한 스튜디오 안에 서 있습니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전신에 모션 캡처의 광학 마커 99개를 부착하는데요.

준비가 끝나자 쿵후 동작 하나하나를 선보입니다.

인체의 움직임을 기록해 영상 속에 재현하는 모션 캡처는 보통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데요.

홍콩 무술 협회와 홍콩 시티 대학은 세계 최초로 쿵후를 3차원 디지털 자료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련자가 줄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쿵후를 이렇게라도 보존해두기 위해섭니다.

<녹취> 라우 치 펑(스튜디오 기술 감독) : "360도로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쿵후 고수의 뒤쪽 동작과 앞 동작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죠. 쿵후 동작에 풍부한 콘텐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50여 개의 동작을 기록했는데요.

총 4백 개의 쿵후 동작을 모션 캡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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