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몰처리 2천6백만 마리…양산·김제 등 방역 강화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인한 가금류 매몰처리가 2천6백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H5N6형 고병원성 AI로 인해 지금까지 531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614만 마리가 매몰처리됐거나 매몰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달걀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 사육 마릿수의 26.9%에 이르는 1,879만 마리가 매몰처리됐으며,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7만8천 마리가 매몰됐다.

이런 가운데 경남 양산과 전북 김제 등 대규모 가금류 사육 지역에서 AI가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추가 방역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경남 양산의 경우 발생 농장 인근 500m 이내의 가금류를 즉시 매몰처리하고, 전북 김제의 경우 발생 농장 인근에 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점을 고려해 매몰처리 반경을 3km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산란계를 중심으로 AI가 확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달걀 운반차량에 대한 세차증명서 휴대 의무화 등을 실시하고, 계란 수집판매업소의 창고 소독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심품부는 이와 함께 매몰처리가 늦어지면서 바이러스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AI가 추가로 발생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24시간 이내에 매몰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