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57.4% 무주택…맞벌이부부 출산 미루고 ‘별거’

입력 2016.12.26 (12:03) 수정 2016.12.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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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이슈&뉴스] 신혼부부 2/3 무주택…경제 부담

우리나라 전체 신혼부부의 57.5%가 결혼 후 5년까지 무주택 상태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35%는 자녀를 출산하지 않았다. 맞벌이 신혼부부는 소득은 높은 대신 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차 신혼부부의 5쌍 중 1쌍은 근무지가 달라 따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오늘(26일) 2015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5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47만 2천 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신혼부부통계를 발표했다. 전체 신혼부부 중 초혼은 117만 9천 쌍(80.1%)으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비중은 57.4%(67만 6천 쌍)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보다 높았다. 주택을 구매하지 않고 결혼한 1년 차 신혼부부는 65.8%에 이르렀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64.7%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35.5%를 차지했다. 출산하지 않은 부부 중에는 맞벌이 비중이 높았다. 외벌이 부부의 70.1%는 자녀가 있었지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는 57.9%에 그쳤다. 신혼부부들은 소득이 높을수록 출산비중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의 42.9%는 맞벌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1년 차에서 50%로 외벌이(42.2%)보다 높았다가 2년 차에서 44.5%로 외벌이보다 떨어진 뒤 매년 하락했다.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은 1년 차 신혼부부는 5쌍 중 1쌍(4만4천 쌍, 19.2%)이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로 사는 초혼 신혼부부 12만 2천 쌍 중에서 27.1%는 수도권 내에서 별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같은 경기도 내에서 거주하면서 별거 중인 사례도 12%에 달했다.

이번 신혼부부통계는 통계청이 저출산 주요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공표했다. 통계청은 "첫 신혼부부 통계를 집계해보니 신혼부부들이 주거비 마련 등에 부담을 느껴 맞벌이에 나서면서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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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57.4% 무주택…맞벌이부부 출산 미루고 ‘별거’
    • 입력 2016-12-26 12:03:53
    • 수정2016-12-26 21:26:25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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