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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첫 여성 조종사 미국에 망명 신청
입력 2016.12.26 (16:12) 수정 2016.12.26 (16:17) 국제
아프가니스탄이 배출한 여성 1호 공군 조종사가 미국 연수 중 망명을 신청했다.

26일 아프간 언론은 미 텍사스 주와 아칸소 주 등에서 15개월의 비행 연수 과정을 마친 아프간 공군 소속 닐루파르 라흐마니 대위(25)가 미국에 남을 수 있게 해 달라며 미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초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라흐마니 대위는 여성의 사회활동에 적대적인 아프간 환경 때문에 생명을 잃을까 두렵다고 망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조국 영공을 날고 싶지만 내 생명을 잃을까 두렵다"면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적대적인 아프간의 환경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라흐마니 대위는 2013년 조종 자격을 얻은 이후 자신과 친척들이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군대 내에서도 남성 동료들이 자신을 경멸해 불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라흐마니 대위의 생명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면서 그의 망명신청을 거부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아프간 국방부 모함마드 라드마니시 대변인은 "라흐마니 대위가 단지 망명 허가를 받기 위해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고 거짓말했음이 분명하다"면서 "아프간 공군에 복무하면서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라드마시니 대변인은 "군 장교가 치안이 두렵다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면서 "라흐마니 대위가 마음을 바꾸고 귀국해 조종사로 복무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흐마니 대위는 2012년 아프간 공군 비행학교를 졸업하고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고정익기 조종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국무부가 주는 '올해의 용기 있는 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은 "탈레반뿐만 아니라 친척들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도 비행을 계속했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 아프간 첫 여성 조종사 미국에 망명 신청
    • 입력 2016-12-26 16:12:10
    • 수정2016-12-26 16:17:34
    국제
아프가니스탄이 배출한 여성 1호 공군 조종사가 미국 연수 중 망명을 신청했다.

26일 아프간 언론은 미 텍사스 주와 아칸소 주 등에서 15개월의 비행 연수 과정을 마친 아프간 공군 소속 닐루파르 라흐마니 대위(25)가 미국에 남을 수 있게 해 달라며 미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초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라흐마니 대위는 여성의 사회활동에 적대적인 아프간 환경 때문에 생명을 잃을까 두렵다고 망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조국 영공을 날고 싶지만 내 생명을 잃을까 두렵다"면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적대적인 아프간의 환경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라흐마니 대위는 2013년 조종 자격을 얻은 이후 자신과 친척들이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군대 내에서도 남성 동료들이 자신을 경멸해 불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라흐마니 대위의 생명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면서 그의 망명신청을 거부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아프간 국방부 모함마드 라드마니시 대변인은 "라흐마니 대위가 단지 망명 허가를 받기 위해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고 거짓말했음이 분명하다"면서 "아프간 공군에 복무하면서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라드마시니 대변인은 "군 장교가 치안이 두렵다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면서 "라흐마니 대위가 마음을 바꾸고 귀국해 조종사로 복무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흐마니 대위는 2012년 아프간 공군 비행학교를 졸업하고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고정익기 조종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국무부가 주는 '올해의 용기 있는 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은 "탈레반뿐만 아니라 친척들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도 비행을 계속했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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