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가속화하는 中 항모전단…동북아 안보지형 급변

입력 2016.12.26 (21:27) 수정 2016.12.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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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에서 젠-15 전투기가 날아오릅니다.

출격한 전투기에 공중급유기가 따라붙고 급유관을 통해 연료가 주입되는데요.

항공모함에서 보충하지 못한 연료를 공중에서 받으면,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늘어나고, 출격 준비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중국 항공모함은 미사일 구축함과 전단을 꾸려 실탄 사격훈련도 실시했는데요.

사실상 실전 배치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중국 항모전단의 실전 배치는 중국 전투기들이 한국과 일본 등을 공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동북아의 안보 지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파장을 분석합니다.

<리포트>

일본 남해를 지나 서태평양까지 진출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전단, 타이완 남부를 통과하는 등 주변 해역을 앞마당처럼 휘젓고 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은 중국 항모전단의 기동에 맞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저우메이우(타이완 국가안보국 부국장) : "(중국 항모가) 기타 호위함들을 거느린 편대이기 때문에 이전 25차례 훈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중국의 항모전단 기동은 사드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는 우리나라와 '하나의 중국' 문제로 긴장 관계가 형성된 미국과 타이완, 그리고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분쟁 중인 일본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수십 대의 젠-15전투기와 수 척의 호위함으로 구성된 중국의 항모 전단은 유사시 언제든 기습적으로 공습을 감행할 수 있어서 주변 국가들에겐 심각한 위협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내년 초 진수를 목표로 두번째 항공모함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투기 공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일본은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대영(디펜스타임즈 논설위원) : "(일본도) 큰 항공모함은 아니지만 경항공모함, 특히 F-35B(스텔스 전투기)를 실을 수 있는 항공모함을 차후에 건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 항모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항모가 출동하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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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가속화하는 中 항모전단…동북아 안보지형 급변
    • 입력 2016-12-26 21:31:18
    • 수정2016-12-26 2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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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에서 젠-15 전투기가 날아오릅니다.

출격한 전투기에 공중급유기가 따라붙고 급유관을 통해 연료가 주입되는데요.

항공모함에서 보충하지 못한 연료를 공중에서 받으면,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늘어나고, 출격 준비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중국 항공모함은 미사일 구축함과 전단을 꾸려 실탄 사격훈련도 실시했는데요.

사실상 실전 배치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중국 항모전단의 실전 배치는 중국 전투기들이 한국과 일본 등을 공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동북아의 안보 지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파장을 분석합니다.

<리포트>

일본 남해를 지나 서태평양까지 진출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전단, 타이완 남부를 통과하는 등 주변 해역을 앞마당처럼 휘젓고 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은 중국 항모전단의 기동에 맞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저우메이우(타이완 국가안보국 부국장) : "(중국 항모가) 기타 호위함들을 거느린 편대이기 때문에 이전 25차례 훈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중국의 항모전단 기동은 사드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는 우리나라와 '하나의 중국' 문제로 긴장 관계가 형성된 미국과 타이완, 그리고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분쟁 중인 일본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수십 대의 젠-15전투기와 수 척의 호위함으로 구성된 중국의 항모 전단은 유사시 언제든 기습적으로 공습을 감행할 수 있어서 주변 국가들에겐 심각한 위협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내년 초 진수를 목표로 두번째 항공모함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투기 공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일본은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대영(디펜스타임즈 논설위원) : "(일본도) 큰 항공모함은 아니지만 경항공모함, 특히 F-35B(스텔스 전투기)를 실을 수 있는 항공모함을 차후에 건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 항모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항모가 출동하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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